『고씨역해』무권수 절강 오옥지 가장본(『顧氏易解』無卷數 浙江 吳玉墀 家藏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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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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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 > 역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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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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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유(顧曾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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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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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고증유(顧曾唯)가 지었다. 고증유의 자는 일관(一貫)이고 호는 노재(魯齋)이며, 오강(吳江) 사람이다. 가정 계축년(1553)에 진사가 되었다.
주이존의 『경의고』에 『주역상온(周易詳蘊)』13권이 실려 있기는 하지만 『역해』라는 책은 없다. 이 책은 주소본을 사용하고 있으며, 상하(上下) 경(經)만 설명하고 있다. 권수(卷首)에 원나라 소한중(蕭漢中)1)의 『독역고원(讀易考原)』과 명나라 주승(朱升, 1299~1370)2)의 『소자삼십육궁도설(邵子三十六宮圖說)』이 실려 있기는 하지만 둘 다 지은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자서」 한 편은 송나라 양간(楊簡, 1141~1226)3)이 지은 『자호역해(慈湖易解)』의 「서」와 같으니, 바로 이 책을 하사받아 고증유의 이름을 적어 넣은 것이다. 의탁하여 나온 책이기에 주이존이 기록한 원래의 책이 아니다. 경문을 해석한 것을 보면 역시 지리한 것이 많다. 가령 건과 곤 두 괘의 명칭에 망령되게 ‘순건(純乾)’과 ‘순곤(純坤)’ 등의 제목을 붙였으며, ‘건원(乾元)’ 두 글자를 해석하며 도가의 ‘혼원(混元)’과 선가(禪家)의 ‘묘명심원(妙明心元)’까지 인용하고 있으니 그 허황됨을 알 만하다. (모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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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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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蕭漢中은 안휘성 太和 사람으로, 자는 景元이다. 원나라 때의 경학가로, 泰定 연간(1324~1328)에 『讀易考原』을 저술하였다.
2) 朱升은 안휘성 休寧 사람으로, 자는 允升이고 호는 楓林이다. 원말명초의 경학가로, 1345년에 池州 學正이 되었으며 명나라가 들어서자 翰林學士에 제수되었다. 저서로는 『周易旁注圖』ㆍ『尙書旁注』ㆍ『詩旁注』ㆍ『禮旁注』ㆍ『春秋旁注』ㆍ『尙書補正輯注』등이 있다.
3) 楊簡은 慈溪(지금의 절강성 寧波) 사람으로, 자는 敬仲이고 호는 慈湖이며, 시호는 文元이다. 남송 때의 경학가로 1169년에 진사가 되어 富陽主簿·寶謨閣 學士 등을 지냈다. 부양부주로 있을 때 육구연을 섬겨 陸氏心學派의 대표적 인물이 되었다. 저서로는 『慈湖詩傳』ㆍ『楊氏易傳』ㆍ『啓蔽』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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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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顧氏易解無卷數 浙江吳玉墀家藏本
明顧曾唯撰. 曾唯字一貫, 號魯齋, 吳江人. 嘉靖癸丑進士. 朱彛尊『經義考』載顧曾唯『周易詳蘊』十三卷, 而無『易解』之名. 此書用注疏本, 止上·下經. 卷首載元蕭漢中『讀易考原』·明朱升『邵子三十六宮圖說』, 而皆不著其姓氏. 其「自序」一篇, 則卽宋楊簡『慈湖易解』之「序」, 稍爲節鈔而題以曾唯之名. 大抵出於依托, 非彛尊著錄之原本. 至解經亦多支離. 如乾·坤二卦之名妄加 ‘純乾’·‘純坤’之目, 解‘乾元’二字至引道家之‘混元’·禪家之‘妙明心元’其虛誕可知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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