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
혈통의 순수성에 가치를 두는 이념 체계로서, 다른 종족의 피가 섞인 혈통을 배척하는 형태를 취한다. 순혈주의는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단일민족주의나 인종주의적 요소를 내포한다. ‘상징적인 피’가 내집단과 외집단을 구분하는 잣대로 작용하면서 자신과 다른 혈통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보인다. 특히 자신들의 ‘순수한’ 혈통이 외부인들에 의해 섞이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해서 다른 인종에 대한 혐오로 드러나기도 한다. 순혈주의는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형태로 이어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사회 형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문화 사회에서는 특히 경계해야 할 태도다. 한국 사회의 경우 뿌리깊은 순혈주의, 단일 민족 이데올로기 등으로 인해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태도가 심각하다. 1978년부터 시행된 혼혈인 지원 사업은 혼혈인을 해외로 입양시키거나 취업시킴으로써 혼혈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것은 순혈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혼혈인을 배타적으로 추방한 것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