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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쉬 카르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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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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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쉬 카르나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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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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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동아시아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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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직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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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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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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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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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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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Samskara, Funeral Rites, 인도, 1970, 각본/배우) <가계>(Vamsha Vriksha, The Family Tree, 인도, 1971) <벤드레>(D.R. Bendre, 인도, 1972, 다큐멘터리) <숲>(Kaadu, Forest, 인도, 1973) <신의 시간>(Godhuli, Tabbaliyu Neenade Magane, The Hour of the gods, 인도, 1977) <원스 어폰 어 타임>(Ondanondu Kaladalli, Once Upon a Time, 인도, 1979) <우흐 지하르>(Woh Ghar, 인도, 1984, TV) <축제>(Utsav, The Festival, 인도, 1984) <카나카 푸란다라>(Kanaka Purandara, 인도, 1988, 다큐멘터리) <더 램프 인 더 니치>(The Lamp in the Niche, 인도, 1990, 다큐멘터리) <꽃나무>(Cheluvi, The Flowering Tree, 인도, 1992, 감독/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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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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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쉬 카르나드 Girish Raghunath KARNAD (1938~) 인도의 영화감독, 극작가, 각본가이자 배우. 1938년 마하라시트라(Maharashtra)주 마테란(Matheran)에서 태어난 기리쉬 카르나드는 연극에 관심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유랑극단 사람들과 가까이 지낸 부모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전통 악극을 자주 접했다. 그가 접했던 인도 민속극은 낮은 계급의 카스트들이 즐기는 연희 형태로, 우리의 마당극처럼 권력층의 사상과 체제를 비판하고 전복시키는 내용의 풍자극이다. 이와 같은 유년기 경험은 성인으로 성장한 카르나드의 사회비판적 예술 활동 성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르나탁 대학(Karnatak University)에서 수학을 전공한 카르나드는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철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옥스퍼드대학 재학 중이던 1961년 첫 연극 극본 <야하티>(Yahati)를 발표하는데, 이 극본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의 신화적 인물과 모험이야기를 동시대와 접목한 것이었다. 그는 이 극본을 영어와 고향 방언인 칸나다어(Kannada)를 사용하여 두 가지 버전으로 집필했다. 이는 칸나다어에 산스크리트가 많이 남아 있어 마하바라타를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그 자신이 민중들이 보고 즐기며 인도 사회를 비판하는 연극을 지향했기 때문이었다. 같은 이유로 이후 그가 쓴 극본들은 인도의 여러 지역 언어로 쓰여 졌다. 1969년 인도로 돌아온 카르나드는 마드라스(Madras)의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근무하면서, 지역 아마추어 연극 그룹 ‘더 마드라스 플레이어스(The Madras Players)’에서 활동하면서 극본 집필도 이어갔다. 그는 독일 소설가 토마스 만(Thomas Mann)의 소설을 각색한 <하야바다나>(Hayavadana, The Transposed Heads, 1971)를 비롯하여 <투그락>(Tughlaq, 1964), <수줍은 쟈스민>(Anjumallige, The Shrinking Jasmine, 1977), <더 도우 콕>(Hittina Hunja, The Dough Cock, 1980) 등 여러 편의 극본을 집필하여 인도 현대 극작계에 뚜렷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받는다. 그가 집필한 극본의 특징은 인도의 전설과 신화를 차용한 서양문학을 다시 동시대 인도의 이야기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극작가로서 탁월한 활동에 힙입어 카르나드는 1998년 인도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중의 하나인 즈난피트 어워드(Jnaupith Award)를 수상하였으며, 영어로도 집필된 이 극본들은 인도를 넘어 세계 비평계의 극찬을 받았다. 영화계 입문 역시 시나리오 집필로 시작되었다. 아난타무르티(U. R. Ananthamurthy)의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 시나리오를 쓴 <장례식>(Funeral Rites, 1970)은 파타비 라마 레디(Pattabhi Rama Reddy) 감독이 연출하고 카르나드 자신이 배우로도 출연한 작품이다. 철저히 반(反) 카스트를 외치는 내용의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너무 과격하다는 이유로 인도에서 상영 금지되었으나,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집단 제작 방식이라는 영화 제작의 새로운 방향타를 제시하여 좌파영화인들 사이에서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인 1971년 카르나드는 카란티(B.V. Karanth)와 함께 연출한 <가계>(The Family Tree)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전통문화를 따르는 가족 삼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가부장제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모성애와 아버지 사후 아들의 권리 등에 대한 묘사를 통해 카르나타카(Karnataka)주의 전통 문화와 민족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카르나드는 1977년 <신의 시간>(The Hour of the gods)에서 카란티 감독과 다시 한 번 공동 연출로 호흡을 맞추었다. 1970년대 카르나드는 사회비판적인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숲>(Forest, 1973),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 1979) 등을 제작하면서 파타비 라마 레디, 카란티 등과 함께 카르나타카 주의 ‘뉴 인디아 시네마(New India Cinema)’를 대표하는 기수로 자리 잡는다. 이들의 영화 작업은 감독 뿐 아니라 배우, 각본가 등 여러 역할을 겸하면서 서로의 영화에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는 특징을 가지고 이었다. 동시대에 활동한 샴 베네갈(Shyam Benegal), 아라빈단(G. Aravindan), 아두르 고팔라크리슈난(Adoor Gopalakrishnan)이 서정적 리얼리즘에 기반한 세계를 구현한 것과 달리 카르나드는 극적 이야기 구조와 대사, 사운드 효과를 살린 직접적이고 거친 리얼리즘 미학으로 차별된 세계를 구축하였다. 50여 년간 기리쉬 카르나드의 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다. 연극계와 영화계를 넘나들었을 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감독과 배우, 각본가 등 다방면의 재능을 과시했다. 샴 베네갈 감독의 <묘목>(The Seedling, 1974)을 본 이후에는 그의 영화에 무한한 애정을 보이며 여러 편의 작품을 함께했는데, 베네갈의 영화 <쿤두라>(The Sage from the Sea, 1978), <은혜>(Anugraham, 1978), <배역>(The Role, 1977)에서는 시나리오 작가로, <교유>(The Churning, 1976), <밤이 끝날 무렵>(Night's End, 1975)에서는 배우로 출연하며 교감을 나누었다. 그 외 바슈 체테르지(Basu Chatterjee) 감독의 <남편>(The Husband, 1977)을 포함 총 60여 편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는 등 1990년대 후반부터는 배우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여러 편의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인도TV영화원(Film and Television Institute of India)에서 후대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으며, 인도 정부가 설립한 예술학교 상기트 나탁 아카데미(Sangeet Natak Akademi)의 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리쉬 카르나드는 항상 현실을 반영하는 예술을 지향했다. 관념주의와 제도적 문제를 거침없이 비판한 그는 동·서양 문화를 혼합하여 자유롭게 표현하고 여러 매체를 오가며 활동한 포스트모더니즘 아티스트로 평가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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