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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레테스
영화인명 가브리엘 레테스
권역명 아프리카/남미/호주
직능(직업) 영화감독
국적 멕시코
작품 목록 <꿈을 갈망하며>(Ardiendo en el sueño, 멕시코, 1968)
<알콜중독자여 건배>(Chin Chin el teporocho, Chin Chin the Drunken Bum, 멕시코, 1976)
<신세계>(Nuevo mundo, 멕시코, 1976)
<종이꽃>(Flores de papel, Paper Flowers, 멕시코, 1979)
<찢어진 깃발>(Bandera rota, 멕시코, 1979)
<방법에의 호소>(El recurso del metodo, The Recourse to the Method, 멕시코, 1978)
<야생의 여인들>(Mujeres salvajes, 멕시코, 1984)
<리구리아의 조난자들>(Los náufragos del Liguria, 멕시코, 1985)
<리구리아의 조난자들 2: 해적들>(Los náufragos del Liguria 2: Los piratas, 멕시코, 1985)
<벌거벗은 도시>(La ciudad al desnudo, The Naked City, 멕시코, 1989)
<게릴라병사의 탄생>(El nacimiento de un guerrillero, 멕시코, 1989)
<수하물>(El Bulto, Excess Baggage, 멕시코, 1991)
<웰컴>(Bienvenido, Welcome, 멕시코, 1995)
<죽음에의 달콤한 향기>(Un dulce olor a muerte, 멕시코, 1999)
<이전>(La mudanza, 멕시코, 2003)
<사랑의 이별>(Despedida de amor, 멕시코, 2003)
<@festival.ron>(@festival.ron, 멕시코, 2003)
<웰컴 2>(Bienvenido, Welcome 2, 멕시코, 2006)
<가택연금>(Arresto domiciliario, 멕시코, 2008)
소개 가브리엘 레테스 Gabriel RETES (1947~)
멕시코의 영화감독 겸 배우. 본명은 가브리엘 호르헤 레테스 발자레티(Gabriel Jorge Retes Balzaretti). 1947년 멕시코시티에서 배우였던 아버지 이그나시오 레테스(Ignacio Retes)와 어머니 루실라 발자레티(Lucila Balzaretti)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 세 살부터 아버지의 연극에 출연하기 시작한 그는 1968년 친구가 슈퍼 8미리 카메라로 찍은 <꿈꾸을 갈망하며>(Ardiendo en el sueño, 1968)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영화에 입문한다. 1960년대에는 알레한드로 갈린도(Alejandro Galindo), 알베르토 마리스칼(Alberto Mariscal), 호르헤 폰스(Jorge Fons)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는 동시에 슈퍼 8미리 카메라를 사용하여 실험적인 중단편들을 연출함으로써 자신만의 스타일과 주제의 근간을 다져간다. 이 시기 대표작으로는 <남쪽>(Sur, 1969), <아이스크림장수>(El paletero, 1971), <조각>(Fragmentos, 1972), <힘든 시절>(Los anos duros, 1973), <부랑자들>(Los bandidos, 1974)을 들 수 있다.
1970년대는 가브리엘 레테스의 영화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기로 자리매김된다. 1972년 그는 제작사 ‘마지날 필름(Maginal Film Cooperative)’을 설립하여 초기 ‘운동 영화(militant film)’들을 제작하게 된다. 당시에는 국가의 영화 지원이 활발했던 까닭에 다수의 멕시코 감독들이 슈퍼 8미리에서 스튜디오 영화로 전환할 수 있었는데, 레테스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알콜중독자여 건배>(Chin Chin el teporocho, 1976)는 테피토 지역에 사는 가난한 청년의 방황과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로 전문적인 영화감독으로서 레테스의 기량을 알린 신호탄과도 같은 작품이다. 이어서 그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선보인 <종이꽃>(Flores de papel, 1979)과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소개된 <찢어진 깃발>(Bandera rota, 1979)을 통해 세계 무대에 알려지게 된다.
이어지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벌거벗은 도시>(La ciudad al desnudo, 1989)는 부부싸움이 야기한 교통사고를 발단으로 전개되는 운명적인 범죄극으로 멕시코 국내 영화상인 아리엘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후 가브리엘 레테스는 잠시 영화를 떠나 비디오 작업에 전념하다가 <수하물>(El Bulto, 1991)로 영화계에 컴백한다. 이 영화는 20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남자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미래를 살게 되는 코미디이다. 가브리엘 레테스 본인이 출연했으며 마르델 플라타국제영화제, 후엘바영화제 등 남미 영화제들에서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레테스를 멕시코, 나아가 중남미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한다. 최근작으로는 <웰컴>(Bienvenido, 1995), <웰컴 2>(Bienvenido, 2006), <가택연금>(Arresto domiciliario, 2008) 등이 있다. 그중 <웰컴>은 사랑과 행복의 절정에 이른 젊은 커플이 의심의 싹에 의해 허물어져가는 과정과 한 영화팀이 불법으로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험회사와의 트러블을 병행해 보여주는 스릴 넘치는 작품이다.
가브리엘 레테스의 영화는 시종일관 멕시코시티 같은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천착해왔다. 슈퍼 8미리 카메라로 시작한 그의 영화 여정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실험성과 날카로운 비판정신으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