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세계 영화인 인명사전 상세보기
고누마 마사루
영화인명 고누마 마사루
권역명 동아시아권
직능(직업) 영화감독
국적 일본
작품 목록 <꽃술의 유혹>(花芯の誘い, Call of the Pistil, 일본, 1971)  
<러브헌터: 뜨거운 피부>(ラブハンター 熱い肌, Love Hunter: Hot Skin, 일본, 1972)
<비 속의 헤드라이트>(雨のヘッドライト, Headlights In The Rain, 일본, 1972)
<숨겨진 아내>(隠し妻, Secret Wife, 일본, 1972)
<세 아내: 광란의 밤>(妻三人 狂乱の夜, Three Wives: Wild Nights, 일본, 1972)
<오후의 정사: 교토 만다라>(昼下りの情事 古都曼陀羅, Afternoon Affair: Kyoto Holy Tapestry, 일본, 1973)
<색정여행: 홍콩 모정>(色情旅行 香港慕情, Erotic Journey: Love Affair In Hong Kong, 일본, 1973)
<여교사: 감미로운 생활>(女教師 甘い生活, Female Teacher: Sweet Life, 일본, 1973)
<백인 창녀: 꽃술의 타카마리>(白い娼婦 花芯のたかまり, White Whore, 일본, 1974)
<로스트 러브: 기름지옥>(ロスト・ラブ-あぶら地獄, Lost Love: Oil Hell, 일본, 1975)
<꽃과 뱀>(花と蛇, Flower and Snake, 일본, 1974)
<희생양 부인>(生贄夫人, Wife to Be Sacrificed, 일본, 1974)
<레즈비언의 세계: 황홀>(レスビアンの世界-恍惚, Lesbian World: Ecstasy, 일본, 1975)
<여교사: 소년사냥>(女教師 少年狩り, Female Teacher: Boy Hunt, 일본, 1975)
<에도시대 비사: 폭풍에 휩싸인 여의사>(大江戸 (秘)おんな医者あらし, Great Edo: Secret Story Of A Female Doctor In Trouble, 일본, 1975)
<수녀 루나의 고백>(修道女ルナの告白, Cloistered Nun: Runa’s Confession, 일본, 1976)
<젖은 항아리>(濡れた壺, Wet Vase/ Wet Tattooed Vagina, 일본, 1976)
<능욕당하다>(犯される, Getting Raped/ Raped, 일본, 1976)
<꽃술의 문신: 익은 항아리>(花芯の刺青 熟れた壺, Tattooed Flower Vase, 일본, 1976)
(OL官能日記 あァ!私の中で, Erotic Diary of an Office Lady/ Office Lady Lusty Journal: "Ah, There’s Something Inside Me!, 일본, 1977)
<성과 사랑의 제국>(性と愛のコリーダ, In The Realm Of Sex, 일본, 1977)
<유메노 쿠사쿠의 소녀지옥>(夢野久作の少女地獄, Yumeno Kyusaku no shoujo jigoku/ Kasei no onna, 일본, 1977)
<단 오니로쿠의 "검은 도깨비 불" 중 항아리에 묶인 귀부인>(団鬼六「黒い鬼火」より 貴婦人縛り壺, Kifujin shibari tsubo, 일본, 1977)
<방황하는 연인: 현기증>(さすらいの恋人 眩暈 めまい, Wandering Lovers: Dizziness, 일본, 1978)
<금요일의 침실>(金曜日の寝室, Friday Bedroom, 일본, 1978)
<때로는 창녀처럼>(時には娼婦のように, Sometimes... Like A Prostitute, 일본, 1978)
<이즈미 다이와치의 금요일의 여대생>(泉大八の女子大生の金曜日, College Girls On Friday, 일본, 1979)
<미스터 딜레마 색정광>(Mr. ジレンマン 色情狂い, Mr. Dilemma Man (Dilemman): Lunatic For Lust, 일본, 1979)
<단 오니로쿠의 묶여있는 소녀 그림>(団鬼六 少女縛り絵図, Image Of A Bound Girl, 일본, 1980)
<업타운 부인: 성애의 날들>(山の手夫人 性愛の日々, Uptown Lady: Days Of Eros, 일본, 1980)
<아내들의 성체험: 남편의 눈앞에서 지금...>(妻たちの性体験 夫の眼の前で、今..., Wife’s Sexual Fantasy: Before Husband’s Eyes, 일본, 1980)
<노출증 여자>(見せたがる女, Woman Who Exposes Herself, 일본, 1981)
<노는 여자>(あそばれる女, Woman Who Is Used, 일본, 1981)
<악녀군단>(悪女群団, 일본, Fallen Angel Gang, 1981)
<노예계약서>(奴隷契約書, Slave Contract, 일본, 1982)
<카루이자와 부인>(軽井沢夫人, Lady Karuizawa, 일본, 1982)
<밧줄과 유방>(縄と乳房, Rope and Breasts, 일본, 1983)
<블루 레인 오사카>(ブルーレイン大阪, Blue Rain Osaka, 일본, 1983)
<여죄수 감옥>(女囚 檻, Female Prisoner: Cage, 일본, 1983)
<파이널 스캔들: 부인들은 단단한 것을 좋아해>(ファイナル・スキャンダル 奥様はお固いのがお好き, Madam Scandal - Final Scandal: Madam Likes It Hard, 일본, 1983)
<스튜어디스 스캔들: 짐승처럼 껴안고>(スチュワーデス・スキャンダル 獣のように抱きしめて, Stewardess scandal: kemono no youni dakishimete, 일본, 1984)
<부드러운 살결: 색 경쟁>(柔肌色くらべ, 일본, 1984)
<상자 속의 여자: 처녀 제물>(箱の中の女 処女いけにえ, Woman In The Box: Virgin Sacrifice, 일본, 1985)
<음행>(いんこう, Inkou, 일본, 1986)
<베드 인>(ベッド・イン, Bed-In, 일본, 1986)
<윤무>(輪舞, Rinbu, 일본, 1988)
<상자 속의 여자 2>(箱の中の女2, Woman In The Box 2/ Captured For Sex 4, 일본, 1988)
<드래프트>(ドラフト, Draft, 일본, 1991)
<작귀 마작승부!: 20년간 무패의 남자>(雀鬼 裏麻雀勝負! 20年間無敗の男, 일본, 1992)
<꽃봉오리 루치아>(蕾のルチア, 일본, 1992)
<작귀 2: 시퍼런 칼을 등에>(雀鬼2 白刃を背に, 일본, 1993)
<작귀 3: 치외법권마작>(雀鬼3 治外法権麻雀, 일본, 1994)
(XX 美しき狩人, XX: Beautiful Hunter, 일본, 1994)
<작귀 4: 마작대리전쟁>(雀鬼4 麻雀代理戦争, 일본, 1994)
<작귀 5: 완결편>(雀鬼5 完結篇 ひとりだけの引退試合, 일본, 1995)
<쾌락살인 여수사관 함정수사>(快楽殺人女捜査官 囮, Kairakusatsujin: onna sousakan, 일본, 1996)
<작귀 외전: 동해도마작무숙>(雀鬼外伝 東海道麻雀無宿, 일본, 1996)
<진 작귀>(真・雀鬼, 일본, 1998)
<진 작귀 2: 마작무법지대>(真・雀鬼2 麻雀無法地帯, 일본, 1999)
<새디스틱, 마조히스틱>(サディスティック&マゾヒスティック, Sadistic and Masochistic, 일본, 2000, 다큐멘터리, 출연)
<나기사>(NAGISA なぎさ, Nagisa, 일본, 2000)
<버스정류소에서 옷을 갈아입은 여자>(女はバス停で服を着替えた, 일본, 2003)
소개 고누마 마사루 KONUMA Masaru 小沼勝 (1937~ )
일본의 영화감독. 1937년 홋카이도 오타루(北海道 小樽)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이른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으로 외롭고 고통스러운 유년기를 보냈던 그에게 영화관은 유일한 도피처였다. 니혼대학(日本大学) 예술학부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1961년 닛카츠(日活)에 입사하였다. 연출부 막내로 시작하여 10년의 조감독 생활 끝에 로망포르노(ロマンポルノ)로 감독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고누마 마사루가 <꽃술의 유혹>(花芯の誘い)으로 데뷔하던 1971년은 닛카츠 로망포르노의 초기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던 시기였다. 시리즈물이 유독 많았던 이 장르에서 그는 우선 <여교사: 감미로운 생활>(女教師 甘い生活, 1973)로 '여교사'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좀더 어둡고 강렬한 로망포르노에 대한 수요층을 감지하며 사도마조히즘(SM)에도 도전하였다. <꽃과 뱀>(花と蛇, 1974)은 닛카츠 로망포르노에 SM 스타일을 도입한 첫번째 영화로 "로망포르노 중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고전 중 하나"(평론가 재스퍼 샤프 Jasper Sharp)로 평가받고 있다. SM 작가로 유명한 단 오니로쿠(団鬼六)의 소설에 느슨하게 기초하여,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대기업 회장부인이 젊은 남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피학적 성애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기서 마조히스트 역을 맡은 다니 나오미(谷ナオミ)는 핑크영화계에서 가장 인지도 있던 여배우로 이 작품을 계기로 '닛카츠 SM의 여왕'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꽃과 뱀>의 열광적인 반응에 편승하여 불과 4개월만에 완성된 차기작 <희생양 부인>(生贄夫人, 1974) 역시 단 오니로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꽃과 뱀>과 마찬가지로 SM을 다루는 고누마의 방식에 대해 원작자의 반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해에 고누마는 60년대 아이돌가수였던 혼혈일본인 다카무라 루나(高村ルナ)를 캐스팅하여 <수녀 루나의 고백>(修道女ルナの告白, 1976)을 완성하였다. 이 영화는 로망포르노의 하위장르인 '수녀 익스플로이테이션'(nunsploitation: 유럽에서 시작된 소프트코어 섹스영화의 일종으로 가톨릭 수녀를 주인공으로 한 B급영화)의 초기작으로 이후 여러 감독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작되는 인기 시리즈물이 되었다. 1977년에 그는 오시마 나기사(大島渚)의 <감각의 제국>(愛のコリーダ, 1976)이 논란에 휩싸이자 이 분위기를 이용하여 <성과 사랑의 제국>(性と愛のコリーダ, 1977)을 내놓았고, 1982년에는 <차타레 부인의 사랑>(Lady Chatterley's Lover, 1981)과 유사한 이야기로 <카루이자와 부인>(軽井沢夫人)을 만들었다. <카루이자와 부인>은 부유층 리조트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대학생이 유한마담과 엮이게 되는 이야기로 주류영화에서 명성을 쌓은 여배우 다카와 미와(高田美和)가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1980년대에 접어들어 닛카츠는 비디오영화의 물결에 밀려 로망포르노 제작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 고누마는 성인용 비디오(Adult Video) 시장으로 눈을 돌려 저예산 하드코어영화 <상자 속의 여자: 처녀 제물>(箱の中の女 処女いけにえ, 1985)로 AV 시장에 합류하였다. 변태커플에게 납치되어 상자 속에 갇히게 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긴 테이크의 실제정사를 포함하여 거칠게 찍었다. 속편인 <상자 속의 여자 2>(箱の中の女2, 1988)는 좀더 예산을 들여 완성도를 높인 필름영화로 극장개봉까지 이르게 된다. 1990년대에 고누마는 V-시네마(극장 개봉을 거치지 않고 비디오로 막바로 출시되는 영화) 시장으로 옮겨가 ‘작귀’(雀鬼) 시리즈로 마작의 세계를 다루었다. 이 시리즈는 92년부터 99년까지 총 8편으로 이어진다.
경력의 마지막 시기에 그는 <나기사>(NAGISA なぎさ, 2000)로 국제영화제에 첫 진출하여 새로이 주목받았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담인 <나기사>는 베를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 가장 최근작은 <버스정류소에서 옷을 갈아입은 여자>(女はバス停で服を着替えた, 2003)이다.
고누마 마사루는 "구마시로 다츠미(神代辰巳), 소네 주세이(曾根中生), 다나카 노보루(田中登)와 함께 닛카츠 로망포르노의 A급 감독"(재스퍼 샤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연출작 64편 중 47편을 닛카츠에서 찍었다. '밧줄 결박' 장면을 특기로 했던 그는 여성 강간 등 불쾌할 수 있는 장면들에 대해 “영화는 판타지다. 때로 추할 수 있지만 여전히 거기엔 판타지가 들어가 있다.”(『아시안 컬트 시네마』(Asian Cult Cinema)와의 인터뷰)는 말로 자신의 영화뿐 아니라 로망포르노 전반을 옹호한 바 있다. 그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후 J-호러의 스타감독이 된 나카다 히데오(中田秀夫)는 고누마 마사루에 관한 다큐멘터리 <새디스틱, 마조히스틱>(サディスティック&マゾヒスティック, 2000)을 만들어 자신의 멘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