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세계 영화인 인명사전 상세보기
(마크)리 핑빙
영화인명 (마크)리 핑빙
권역명 영화기술
직능(직업) 촬영감독
국적 대만
작품 목록 <광신자의 초상화>(Portrait of a Fanatic, 대만, 1982)
<책마입림>(策馬入林, Run Away, 대만, 1984)
<간해적일자>(看海的日子, A Flower In The Raining Night, 대만, 1985)
<연연풍진>(戀戀風塵, Dust in the Wind, 대만, 1986)
<블랙 스킨 앤 화이트 티스>(Black skin and white teeth, 대만, 1987)
<도초인>(稻草人, Strawman, 홍콩, 1987)
<강호접반인>(江湖接班人, Hero Of Tomorrow, 홍콩, 1988)
<표성>(飇城, Runaway Blues, 홍콩, 1988)
<로빙화>(魯 花, The Dull-Ice Flower, 대만, 1989)
<도시의 아이들>(人海孤鴻, City Kids, 홍콩, 1989)
<노호강>(洗黑錢, 怒虎狂, Tiger Cage 2, 홍콩, 1990)
<상해휴가>(上海假期, My American Grandson, 대만/홍콩, 1991)
<고별자금성>(中國最後一個太監第二章告別紫禁城, The Twilight Of The Forbidden City, 홍콩, 1992)
<방세옥 2- 대도무문>(方世玉續集, The Legend Of Fong Sai Yuk, 홍콩/중국, 1993)
<희몽인생>(戱夢人生, The Puppetmaster, 대만, 1993)
<어메이징 스토리>(Amazing Stories, 대만/홍콩, 1993)
<영춘권>(詠春, Wing Chun, 홍콩, 1994)
<여인사십>(女人四十: Woman, Forty, 홍콩, 1994)
<남국재견>(南國再見, Goodbye South, Goodbye, 대만, 1996)
<반생연>(半生緣: Eighteen Springs, Half Life Fate, 홍콩/중국, 1997)
<해상화>(海上花: Flowers Of Shanghai, 대만/일본, 1998)
<화양연화>(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홍콩/프랑스, 2000)
<밀레니엄 맘보>(千禧蔓波, Millennium Mambo, 대만/프랑스, 2001)
<카페 뤼미에르>(Cafe Lumiere, Coffee Jikou, 일본/대만, 2003)
<흔들리는 시선>(Inquiétudes, A Sight for Sore Eyes, 프랑스, 2003)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一個陌生女人的來信, Letter From An Unknown Woman, 중국, 2004)
<쓰리 타임즈>(最好的時光, Three Times, 프랑스/대만, 2005)
<봄의 눈>(春の雪, Snowy Love Falln’ In Spring, 일본, 2005)
<환유전>(幻遊傳, Tripping, 일본/대만, 2006)
<아버지와 아들>(父子, After This Our Exile, 홍콩, 2006)
<사랑에서 영혼으로>(心中有鬼, The Matrimony, 중국, 2007)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Secret, 홍콩/대만, 2007)
<빨간 풍선>(A la recherche du ballon rouge, Flight Of The Red Balloon, 프랑스/대만, 2007)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太陽照常升起, The Sun Also Rises, 중국, 2007)
<뉴욕, 아이러브유>(New York, I Love You 中 <강 문(姜 文)>, 미국, 2008, 옴니버스)
<애프터워즈>(Afterwards, 독일/프랑스/캐나다, 2008)
<친밀>(親密, Claustrophobia, 홍콩, 2008)
<살인범>(殺人犯, Murderer, 홍콩/미국, 2009)
<공기인형>(空気人形, Air Doll, 일본, 2009)
<화물차>(Rail Truck, 일본/대만, 2009)
<연애통고>(恋爱通告, Love in Disguise, 중국/대만, 2010)
<상실의 시대>(ノルウェイの森, Norwegian Wood, 일본, 2010)
<서장왕사>(西藏往事, Once Upon a Time in Tibet, 중국, 2010)
<바람이 나를 데리다 주리라>(Let The Wind Carry Me, 대만, 2010, 다큐멘터리, 출연)
<화벽>(画壁, The Mural, 중국, 2011)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 Episode 1: The Dawn of Assault, 대만/중국, 2012)
<愛>(Ai, Love, 대만/중국, 2012)
<르누아르>(Renoir, 프랑스, 2012)
<천대>(天台, The Rooftop, 대만/중국/홍콩, 2013)
<섹스 어필>(寒蟬效應, Sex Appeal, 대만/중국, 2014)
<나는 여왕이다>(我是女王, The Queens, 2014)
<썸웨어 온니 위 노우>(Somewhere Only We Know, 중국, 2015)
소개 (마크)리 핑빙 李屏賓 (Mark) LEE Ping Bin (1954~)
대만의 촬영감독. 1954년 대만에서 출생한 그는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을 공부했으나 중앙영화공사의 기술 스탭 모집에 참가한 이후 촬영 일에 뛰어들었다. 대만과 홍콩에서 많은 무협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를 촬영하다가 1993년 허우샤우시엔(侯孝賢)의 <희몽인생>(戱夢人生)의 촬영을 맡으면서 이후 허우샤우시엔의 거의 전 작품을 촬영하는 영화적 동지가 되었다. <비정성시>(1989), <호남호녀>(1995)와 함께 허우 샤오시엔의 근대사 3부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역사적 부침을 겪으며 전통인형극의 장인이 된 한 남자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서 리판빙은 클로즈업을 통한 인물의 직접적 감정표현을 배제하고 긴 호흡의 고정된 롱테이크 화면으로 차분하고 절제된 깊이 있는 영상미를 잘 표현하여 30회 대만 금마장영화제(Golden Horse Film Festival)에서 촬영상을 수상했다. 또 1994년에는 허안화(許鞍華)의 <여인사십>(女人四十)의 촬영을 맡았다.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제에서 많은 수상을 한 이 작품에서 리판빙은 치매인 노인을 부양하는 평범한 40대 주부의 고단한 일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영상미로 잘 표현하여 대만 금마장상 촬영상(Golden Horse Award)을 수상했다. 1996년 역시 허우샤우시엔의 <남국재견>(南國再見)을 촬영했고 1998년에는 <해상화>(海上花)를 촬영했다. 상하이의 한 유곽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리핑빙은 외부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유곽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무려 9분여간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첫 장면을 비롯해 작품 전체를 단 33컷으로 촬영하면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매력이 넘치는 화면을 만들어 내어 평론가들로부터 아시아영화 사상 '미장센의 발견'이라는 평을 듣는 등 극찬을 받았다. 이후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감독인 왕가위 (王家卫)와 만나 <화양연화>(花樣年華, 2000)를 촬영했다. 크리스토퍼 도일(Christopher Doyle)과 함께 촬영을 맡은 이 작품에서 그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 화면들을 만들어내어 칸느영화제에서 기술대상(Technical Grand Prize)을 비롯해 홍콩국제영화제, 금마장 영화제 LA비평가협회상, 미국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보스턴 비평가협회상,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도일과 함께 촬영상을 수상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고 세계적인 촬영 감독으로 더욱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2001년에 촬영한 허우샤우시엔의 <밀레니엄 맘보>(千禧蔓波)는 감독의 전작과 달리 카메라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대만금마장 촬영상을 수상했고 허우샤오시엔이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郎)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서 찍은 영화 <카페 뤼미에르>(Cafe Lumiere, 2003)에서는 오즈의 가장 유명한 촬영 기법 중 하나 ‘다다미 숏’을 주로 사용한 정갈하고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 냈다. 2005년 작 <쓰리 타임즈>(Three Times)에서는 영화에서 펼쳐지는 세 시대와 공간을 각각 매력적인 감성적 화면으로 잘 그려내어 금마장 영화제 촬영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07년에는 배우 주걸륜(周杰倫)이 연출을 맡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을 촬영했고 2007년에는 다시 파리 오르세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의뢰해서 만들어진 허우샤우시엔의 <빨간 풍선>(A la recherche du ballon rouge)을 촬영했다.
2009년에는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인형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의 고레예다 히로카즈(是枝裕和)의 <공기인형>(空気人形)의 촬영을 맡았고 2010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베트남 감독인 트란 안 훙(Anh Hung Tran)의 <상실의 시대>(ノルウェイの森)의 촬영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리핑빙은 원작의 문학적 향취를 그대로 되살려내는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어 내어 관객과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으며 아시안 영화제(Asian Film Awards)에서 최고 촬영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그는 리핑빙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품인 치앙시우청(姜秀瓊)의 <바람이 나를 데리다 주리라>(Let The Wind Carry Me, 2010)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2012년도에는 2008년 <애프터워즈>(Afterwards)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프랑스 감독 질 브루도스(Gilles Bourdos)의 <르누아르>(Renoir)에서 촬영을 맡았다.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의 폐막작이자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프랑스 대표작으로 선정되었던 이 영화에서 리핑빙은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의 삶과 아름다운 빛과 색채가 두드러지는 그의 주옥같은 작품세계를 예술적으로 손색없이 재현한 아름다운 영상미로 큰 주목을 받았다.
리 핑빙은 자국 감독인 허우샤오시엔을 비롯해 왕가위, 트란 안 훙, 고레예다 히로카즈 등 아시아가 배출한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멜로물을 비롯해 시대극, 스릴러, 코메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세계를 감독들과 함께 만들어온 아시아 촬영감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걸출한 세계적 촬영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