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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고든
영화인명 대니얼 고든
권역명 다큐멘터리/실험영화
직능(직업) 영화감독
국적 영국
작품 목록 <천리마 축구단>(The Game of Their Lives, 영국, 2002,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A State of Mind, 영국, 2004, 다큐멘터리)
<푸른 눈의 평양 시민>(Crossing the Line, 영국/북한, 2006, 다큐멘터리)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Mr. Magorium’s Wonder Emporium, 미국, 2007, 출연)
<플래핑 트랙>(The Flapping Track, 영국, 2008, TV 다큐멘터리)
<존 아키 부아 스토리: 아프리카의 비극>(The John Akii Bua Story: An African Tragedy, 영국, 2008, 다큐멘터리)
<경기 64>(Match 64, 영국, 2011, 다큐멘터리)
소개 대니얼 고든 Daniel GORDON (1972~ )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제작자. 1972년 영국 셰필드(Sheffield)에서 출생했다. 다큐멘터리 연출을 하기 전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와 '크라이샐리스 TV(Chrysalis TV)' 등에서 근무했다. 2001년 1월 고향인 셰필드에 '베리머치소 프로덕션(VeryMuchSo productions)'을 설립하여 스포츠 전문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섰다.
대니얼 고든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2년의 데뷔작인 <천리마 축구단>(The Game of Their Lives, 2002)을 만들면서부터이다. 이 영화는 세계 최초로 북한에서 촬영된 장편 다큐멘터리인데, 고든은 4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북한에서의 촬영허가를 얻어 9개월 간 촬영하여 작품을 완성하였다. 1966년 FIFA 월드컵에 참가했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 중 일곱 명의 생존 선수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FIFA 월드컵 8강에 진출한 북한 축구 선수들의 과거와 현재를 그렸다. <천리마 축구단>은 2003년 영국독립영화상(British Independent Film Awards)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Best British Documentary)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004년 시애틀국제영화제(Seatt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등에서 수상을 하면서 호평을 받는다.
<천리마 축구단>의 성공으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된 고든은 2003년 최대 규모의 매스게임을 준비하는 두 명의 여중생과 그 가족들을 다룬 북한에 관한 두 번째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 A State of Mind, 2004)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2004년 평양국제영화축전(PIFF: Pyongya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의 수상을 비롯하여 트라이베카, 암스테르담, 멜버른, 시드니, 싱가포르, 부산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놀랍고 경이로운 다큐멘터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니얼 고든의 북한 관련 연작 세 번째 작품은 <푸른 눈의 평양 시민>(Crossing the Line, 2006)이었다. 이 영화는 1960년대 초 비무장지대를 넘어 월북한 4명의 미군 병사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4명 중 2명은 사망했고, 생존해 있는 2명 중 찰스 젠킨스(Charles Robert Jenkins)는 2004년 탈북하여 현재 미국에 살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인 제임스 드레스녹(James Joseph Dresnok)은 평양에 남아 있는 상태다. 2001년부터 기획하여 2006년 완성까지 6년이라는 제작기간이 걸린 이 영화를 위해 고든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젠킨스와 드레스녹을 만나 월북 미군들의 북한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천리마 축구단>과 <어떤 나라>가 영국 단독 제작인 데 비해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은 영국과 북한이 공동제작을 했다. 첫 영화를 제작할 때 고든은 북한 정부로부터 촬영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무려 20여 차례 북한 방문을 통해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현실 그대로를 담겠다는 신뢰를 주어 결국 허가를 받아내었고, 세 번째 영화에서는 북한과의 공동 제작까지 이끌어냈다. <푸른 눈의 평양 시민>은 미국 영화 배우 크리스찬 슬레이터(Christian Slater)가 나레이션을 맡았으며, 2006년 7월 파리 시네마(Festival Paris Cinema)의 한국영화 섹션 중 다큐멘터리 파노라마(Panorama Documentaire)를 통해 소개되었다. 2007년 선댄스국제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는 심사위원대상(Grand Jury Prize)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돌연변이로 인식되고 있는 북한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부자적 시선의 한계를 넘어 과감하게 다루어온 대니얼 고든은 “국제정세도 중요하고 정치상황도 중요하겠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진솔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만 한다”(씨네21, 2006년 8월)라고 타인을 다루는 자신의 태도를 피력하였다.
북한 관련 연작 다큐멘터리로 주목을 받은 대니얼 고든은 2008년에는 영국 하이게이트(Highgate) 지역의 그레이하운드 경주(greyhound racing)를 둘러싼 문제를 다룬 <플래핑 트랙>(The Flapping Track, 2008), 1972년 뮌헨올림픽(Munich Olympics) 금메달 수상자인 우간다의 존 아키 부아(John Akii Bua)와 아프리카의 정치적 문제를 다룬 <존 아키 부아 스토리: 아프리카의 비극>(The John Akii Bua Story: An African Tragedy, 2008)을 연출했다. <경기 64>(Match 64, 2011)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열린 최초의 FIFA 월드컵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을 모티프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의 과정과 그 이면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