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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 비브
영화인명 디온 비브
권역명 영화기술
직능(직업) 촬영감독
국적 호주
작품 목록 <블랙 소로>(Black Sorrow, 호주, 1989, 단편)
<크러쉬>(The Crush, 뉴질랜드, 1992)
<여행>(The Journey, 호주, 1993, 단편 다큐멘터리)
<이터니티>(Eternity, 호주, 1994, 단편 다큐멘터리)
<베이컨트퍼제션>(Vacant Possession, 호주, 1995)
<떠도는 인생>(Floating Life, 호주, 1996)
<내가 쓴 것>(What I have written, 1996)
<다운 러스티 다운>(Down Rusty Down, 호주, 1997, 단편)
<꿈꾸는 40,000년>(40,000 Years of Dreaming, 호주, 1997, 다큐멘터리)
<마이 원 컨츄리>(My Own country, 미국, 1998, TV용 영화)
<프레이즈>(Praise, 호주, 1998)
<기억과 욕망>(Memory & Desire, 뉴질랜드, 1998)
<홀리 스모크>(Holy Smoke, 미국/호주, 1999)
<러빙 유>(Forever Lulu, 독일/미국, 2000)
<1967년형 시트로엥>(The Goddess of 1967, 호주, 2000)
<샬로트 그레이>(Charlotte Gray, 영국/호주/독일, 2002)
<이퀄브리엄>(Equilibrium, 미국, 2002)
<시카고>(Chicago, 미국/독일, 2002)
<인더 컷> (In the Cut, 호주/미국/영국, 2003)
<콜래트럴>(Collateral, 미국, 2004)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 미국, 2005)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 미국/독일/파라과이/우루과이, 2006)
<렌디션>(Rendition, 미국, 2007)
<로스트랜드>(Land of the Lost, 미국, 2009)
<나인>(Nine, 미국/이탈리아, 2009)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Geurillaenteon: Banjiui Seontaek, 미국, 2011)
<더 젠 오브 베넷>(The Zen of Bennett, 미국, 2012, 다큐멘터리)
<갱스터 스퀘드>(Gangster Squad, 미국, 2013)
소개 디온 비브 Dion BEEBE (1968~)
호주의 촬영감독. 1968년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태어났으며 남아공의 케이프 타운에서 자랐고 이 후 호주 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영상과 예술에 관심이 많았고, 호주 국립영화학교 졸업 후에는 뮤직비디오와 광고촬영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디온 비브는 1992년 첫 장편영화 <크러쉬>(Crush, 1992)로 촬영감독 데뷔를 한다. 데뷔 이후 주로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를 쫓는 드라마들을 많이 찍었는데 특히 1995년에 만든 존 휴즈 (John Hughes) 감독의 <내가 쓴 것>( What I Have Written, 1995) 에서는 강렬한 색채를 품은 초현실적인 화면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그의 초기 작품 중 상당수는 나탁요(羅卓瑤), 제인 캠피온(Jane Campion) 등 여성감독들의 영화로 채워져 있는데 이런 여성감독들과의 작업은 그가 뛰어난 촬영감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홍콩 출신의 나탁요 감독이 1996년에 만든 <떠도는 인생>(Floating Life)은 홍콩에서 호주로 이주한 가족들의 갈등을 그린 영화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고뇌와 갈등을 미지의 대지가 뿜어내는 이질감 및 신비로움과 훌륭하게 접목시킨 뛰어난 촬영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디온 비브의 섬세하고 관능적인 예술가적 기질은 호주 출신의 제인 캠피온 감독과 특히 잘 어울려서 <홀리 스모크>(Holy Smoke, 1999)와 <인더컷>(In The Cut, 2003)을 그녀와 함께했다. 특히 <홀리 스모크> 중 뉴델리에서 촬영한 오프닝 시퀀스는 현란하고 감각적인 비주얼로 두고두고 거론되는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나탁요 감독의 <1967형 시트로엥>(The Goddess of 1967, 2000) 은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기도 했으며, 제인 캠피온 감독의 2003년 작 <인더컷>에서는 광고 촬영에서 주로 사용하던 특수렌즈를 사용하여 한 화면 안에서 초점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배경이 되는 뉴욕의 뒷골목과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고 매혹적으로 표현하였다.
디온 비브는 호주에서 할리우드로 건너와 촬영한 두 번째 영화인 롭 마살(Rob Marshall) 감독의<시카고>(Chicago, 2002)로 오스카 촬영상 후보에 오르면서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촬영감독 중 한 사람으로 부상하기에 이른다. 미국의 안무가 밥 포스(Bob Fosse)의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에서 비브는 춤과 노래가 지닌 고유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활력으로 넘쳐나는 화려한 쇼 장면과 낮은 채도와 콘트라스트를 사용한 평범한 화면을 대비시켰고, 그 결과 쇼 무대의 화려함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었다. <시카고>는 그 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하였다. 2004년에 만든 마이클 만(Michael Mann) 감독의 <콜래트럴>(Collateral)은 디온 비브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작품으로 이 영화에서 그는 처음으로 디지털 HD카메라로 촬영을 하였다. “LA의 야경과 밤하늘의 디테일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을 수 있다”는 그의 말대로 HD의 장점을 잘 살려 필름영화 이상의 미학적 완성도를 뽑아냈다. 디온 비브는 동일 촬영감독과 두 번 이상 잘 작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만 감독과 2006년 다시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에서 함께 작업하며 한층 강렬하고 업그레이드된 자신만의 HD 비주얼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05년에 만들어진 롭 마살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으로 미국촬영감독협회상과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는데 호주 출신으로는 여섯 번째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것이다. 낯선 시대, 낯선 미지의 이국적인 동양문화를 재현해야 했던 <게이샤의 추억>에서 그는 특히 조명과 색채 면에서 뮤지컬감독 출신답게 화려하면서도 미학적으로 유려한 표현으로 자신의 장기를 잘 구현해 보였다.
디온 비브는 영화가 구현하고자 하는 내러티브를 가장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방법을 탐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물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인 직관으로 느끼면서 영상을 뽑아내는 감각적인 스타일로 미스터리 스릴러와 섬세한 심리극, 화려한 뮤지컬과 차가운 액션물 등 여러 장르의 영화를 누비며 자신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는 호주의 뛰어난 촬영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