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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 카보레
영화인명 가스통 카보레
권역명 아프리카/남미/호주
직능(직업) 영화감독
국적 부르키나 파소
작품 목록 <신의 선물>(Wend Kuuni, God’s Gift, 부르키나 파소, 1983)
<잔 보코>(Zan Boko, 부르키나 파소, 1990 *1988년 제작)
<라비>(Rabi, 부르키나 파소, 1992)
<뤼미에르 앤 컴퍼니>(Lumière et compagnie, Lumière and Company, 프랑스/덴마크/스페인/스웨덴, 1995 *다큐멘터리)
<부드 얌>(Buud Yam, 부르키나 파소, 1997)
소개 가스통 카보레 Gaston KABORE (1951~)
부르키나 파소의 영화감독. 부르키나 파소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ESEC 영화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아프리카영화의 아버지 우스만 셈벤(Ousmane Semben)의 영화 <잘라>(Xala, 1975)를 본 후 예술적 표현수단이자 아프리카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수단으로서 영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첫 장편 <신의 선물>(Wend Kuuni,1983)이 프랑스 국내상인 세자르상 불어권영화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1990년대 말에 제작된 네 번째 장편 <부드 얌>(Buud Yam, 1997)은 그 해 FESPACO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다. 부르키나 파소 국립영화센터 위원장(1977-1988) 및 범아프리카시네아스트연맹(FEPACI, 1985-1997)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03년에는 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 시청각교육소를 설립하였다. 부르키나 파소 영화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하였다.
가스통 카보레(Gaston Kabore)의 첫 장편 극영화 <신의 선물>은 식민시대 이전을 배경으로, 지나가던 행인이 사바나 초원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입양된 아이에게는 ‘신의 선물(Wend Kuuni)'이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한동안 실어증을 앓던 아이가 어떤 사건을 보고 말문이 트이면서 그 아이 자신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이 영화는 세자르상 불어권영화상 외에 프리부르영화제 배급지원상 또한 수상한 수작으로, 가스통 카보레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1988년 제작된 두 번째 장편 <잔 보코>(Zan Boko, 1990)는 아프리카 부족 중 하나인 모씨 부족사회에서 아기가 태어난 후 태반을 묻는 풍습을 소재로 한다. 땅과 아이를 결속시킨다는 의미를 지니는 이런 의식은 소속감을 상징하며, 제목 ’잔 보코‘는 태반이 묻히는 장소이다. 영화는 시골마을 주변에서부터 진행되는 도시화에 반대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990년대에 들어 제작된 <라비>(Rabi, 1992)는 12세 소년 ‘라비’가 거북이를 키우게 되면서 자유, 책임감, 생명에 대한 존중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부드 얌>은 19세기 초 아프리카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누이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주인공 남자가 자신을 발견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한편 <뤼미에르 앤 컴퍼니>(Lumière et compagnie, 1995)는 세계적인 감독 40명이 각자 단편을 만들어 함께 완성한 작품으로, 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다. 52초가 넘지 않아야 하며, 비동기화된 사운드를 사용하고 3개의 테이크를 넘지 않게 촬영한다는 조건하에 만들어졌다.
가스통 카보레는 1990년대 말까지 영화를 발표하며 부르키나 파소 영화계를 대표해온 감독이며, 현재는 아프리카영화의 진흥에 주로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