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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슈스케
영화인명 가네코 슈스케
권역명 동아시아권
직능(직업) 영화감독
국적 일본
작품 목록 <우노 고이치로의 젖은 정사>(宇能鴻一郎の濡れて打つ, Kōichirō Uno’s Wet and Swinging, 일본, 1984)
    (OL百合族19歳, OL Yuri Zoku 19 Sai, 일본, 1984)
    <이브 공주>(イヴちゃんの姫, Princess Eve, 일본, 1984)
    <모두 줘버리다>(みんなあげちゃう[ハート], I’m All Yours, 일본, 1985)
    <이타즈라 롤리타 우시로 카라 버진>(いたずらロリータ 後からバージン, Mischievous Lolita, 일본, 1986)
    <공포의 야찬>(恐怖のヤッちゃん, Kyofu No Yachan, 일본, 1987)
    <야마다무라 왈츠>(山田村ワルツ, Yamada Mura Waltz, 일본, 1988)
    <1999년 여름방학>(1999年の夏休み, Summer Vacation 1999, 일본, 1989)
    <라스트 카바레>(ラスト・キャバレー, The Last Cabaret, 일본, 1989)
    <어느쪽으로 하지?>(どっちにするの。, Who Do I Choose?, 일본, 1989) 
    <홍콩 파라다이스>(香港パラダイス, Hong Kong Paradise, 일본, 1990)
    <카미 츠기타이>(咬みつきたい, My Soul Is Slashed/ I Want to Bite You, 일본, 1991)
    <취업전선이상 없다>(就職戦線異状なし, No Worries on the Recruit Front, 일본, 1991)
    <졸업여행 일본에서 왔습니다>(卒業旅行 ニホンから来ました, Graduation Journey: I Came from Japan, 일본, 1993)
    <공포의 이블데드>(Necronomicon, 미국, 1994, 공동연출)
    <날마다 여름방학>(毎日が夏休み, It’s a Summer Vacation Everyday, 일본, 1994)
    <가메라 - 대괴수 공중 격전>(ガメラ 大怪獣空中決戦, Gamera: Giant Monster Midair Showdown/ Gamera: Guardian of the Universe, 일본, 1995)
    <가메라 2 : 레기온의 습격>(ガメラ2 レギオン襲来, Gamera 2: Attack of Legion, 일본, 1996) 
    <학교괴담 3>(学校の怪談3, Haunted School 3/ School Ghost Story 3, 일본, 1997)  
    <에프>(F[エフ], F, 일본, 1998)
    <가메라 3: 사신 이리스 각성>(ガメラ3 邪神<イリス>覚醒, Gamera 3: The Awakening of Iris, 일본, 1999)
    <크로스 파이어>(クロスファイア, Pyrokinesis, 일본, 2000)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총공격>(ゴジラ・モスラ・キングギドラ大怪獣総進撃, Godzilla, Mothra, and King Ghidorah: Giant Monsters All Out Attack, 일본, 2001)
    <사랑을 노래하면>(恋に唄えば♪, To Sing of Love/ A Toast To Love, 일본, 2002)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あずみ 2 Death or Love, Azumi 2: Death or Love, 일본, 2005)
    <데스노트>(デスノート, Death Note, 일본, 2006)
    <데스노트 라스트네임>(デスノート the Last name, DEATH NOTE the Last name, 일본/ 미국, 2006)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神の左手悪魔の右手, God’s Left Hand, Devil’s Right Hand, 일본, 2006)
    <프라이드>(プライド, Pride, 2008)
    <바보>(ばかもの, The Idiots, 일본, 2010)
    <폴 댄싱보이즈>(ポールダンシングボーイ☆ず, Poledancing Boys, 일본, 2011)
    <메시아>(メサイヤ, Messiah, 일본, 2011)
    <푸른 하늘 흰 구름>(青いソラ白い雲, Blue Sky, White Cloud, 일본, 2012)
    <백년의 시계>(百年の時計, 일본, 2012)
    저서
    『가메라 감독일지 ガメラ監督日誌』(1998)
소개 가네코 슈스케 KANEKO Shusuke 金子修介 (1955~)
일본의 영화감독. 1955년 동경(東京) 시부야(渋谷)에서 태어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만화와 괴수영화, 미국 SF영화에 심취했던 소년은 고등학생이 되어 8mm 영화를 찍기 시작했고, 동경학예대학(東京学芸大学) 제작시절에는 독립영화 제작 뉴스를 연재하는 신문을 발행해 영화 제작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1978년 닛카츠(日活) 영화사에 입사하여 로망포르노(ロマンポルノ) 영화의 조감독으로 활동하다가 그 분야에서 연출 데뷔하였다.
가네코 슈스케의 첫번째 영화 <우노 고이치로의 젖은 정사>(宇能鴻一郎の濡れて打つ, 1984)는 당시 인기를 끌던 TV 애니메이션 <에이스를 노려라!>를 패러디하여 이목을 끈 로망포르노다. 이 영화로 요코하마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같은 해에 두 편의 로망포르노 (O루百合族19歳)와 <이브 공주>(イヴちゃんの姫)를 연속적으로 내놓았다. 1985년작 <모두 줘버리다>(みんなあげちゃう)는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소녀에 관한 섹스코미디로 그 시각적 스타일에서 원작 만화의 감성이 잘 반영되었다는 평을 얻었다.
1980년대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1989년에 발표한 두 편의 영화 <1999년 여름방학>(1999年の夏休み)과 <라스트 카바레>(ラスト・キャバレー)이다. 닛카츠 로망포르노의 마지막 작품이면서 그 장르의 수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들은 특히 여배우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풍부하고 매혹적인 방식으로 담아낸 점에 찬사가 쏟아졌다. 여배우에 관한 한 그의 탁월한 안목과 남다른 연출력은 이후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가네코 슈스케는 무엇보다 '가메라' 시리즈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1994년에는 미국의 초청으로 그곳 감독들과 협업한 옴니버스영화 <공포의 이블데드>(Necronomicon)를 찍은 다음 1995년에 다이에이(大映) 영화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가메라' 시리즈 작업은 그에겐 오랜 꿈을 실현하는 일이었다. 알려진 대로, 초등학교 때 일본 괴수영화사전을 만들 정도로 그는 이 장르의 열렬한 팬이었다. 일본 자위대의 전면적인 제작협력 하에 제작된 <가메라 - 대괴수 공중 격전>(ガメラ 大怪獣空中決戦, 1995)이 비평과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가메라 2 : 레기온의 습격>(ガメラ2 レギオン襲来, 1996)의 제작도 순조로웠다. 초등학생을 주요 관객으로 설정했던 쇼와(昭和, 1926~1989) 시대 <가메라> 시리즈와 달리, 가네코의 가메라는 "유치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배제"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 기존 플롯을 그대로 유지하되 소녀와 가메라의 교감과 오락성을 강조한 것이 1편이라면, 2편은 소소한 일상과 인간에 대한 묘사로 리얼리티가 강화되었다. 3년 뒤에 나온 <가메라 3: 사신 이리스 각성>(ガメラ3 邪神<イリス>覚醒, 1999)에서 가메라는 인간을 위협하는 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3편에는 그가 줄곧 표현하려했던 괴수 이리스와 소녀 간의 에로티시즘이 내포되었다(『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영화평론가 요모타 이누히코(四方田犬彦)는 이 시리즈가 프로레슬링 같은 괴수들의 전투장면을 없애고 공포에 찬 보통 사람들의 시점을 내세운 점에서 일본 괴수영화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01년에 가네코는 '고지라'의 제작사인 도호(東寶)의 제안으로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총공격>(ゴジラ・モスラ・キングギドラ大怪獣総進撃)을 연출하여 일본 괴수영화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고지라와 가메라를 둘 다 찍은 유일한 감독이 되었다.
2000년에 미야베 미유키(宮部 みゆき)의 미스터리 소설을 옮긴 <크로스 파이어>(クロスファイア)로 좋은 평가를 얻은 그는 2005년에 컬트팬을 거느린 아즈미 시리즈의 속편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あずみ 2 Death or Love)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그의 영화는 <데스노트>(デスノート, 2006)일 것이다. 일본에서만 1,400만부의 단행본 판매부수를 기록한 히트 만화가 원작이다. 이름을 써넣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는 ‘데스노트’를 입수한 소년의 이야기가 <데스노트 라스트네임>(デスノート the Last name, 2006)까지 이어진다. 만화광으로서의 그의 면모는 일본 공포 만화의 거장 우메즈 가즈오(楳図かずお)의 작품을 실사로 옮긴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神の左手悪魔の右手, 2006)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잔혹한 묘사로 정평이 나있는 원작은 인간의 악의를 꿈으로 예지하는 능력을 가진 소년이 연쇄살인사건에 연루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네코 슈스케는 '오타쿠'(オタク) 출신의 영화감독 1세대로 분류되며 일본 괴수영화의 현대적 버전을 제시한 감독이다. 유년기의 취미를 창작으로 이어가 스스로 만화와 괴수영화 팬을 대표하는 감독이 되었다. 또한 조감독 시절, TV 애니메이션 작가로 주목받았던 것을 계기로 프리랜서로 TV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연출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