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본 연구는 중국 고대 국가의 의례와 상징제도에 관한 자료를 집성, 분류하고 이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디지털화한 것이다. DB내용은 황제의 즉위의식, 교사(郊祀)와 제천(祭天), 종묘(宗廟)와 제사, 황제릉, 순행(巡行), 봉선(封禪), 명당(明堂), 벽옹(辟雍), 영대(靈臺)와 같은 국가의례의 상징체계에서부터 민간에서 행해진 제사를 포괄하고 있고, 악(樂)과 악무(樂舞), 복제(服制), 거제(車制), 깃발과 기물 등 의례관련 유형, 무형의 문화를 총 망라한다. 시간적으로는 상고(上古)에서부터 중국 고대사회의 의례 체계가 완결된 형태를 갖추는 당대(唐代)에 이르기 까지 장기간의 범위를 포함한다.
DB의 대상은 문헌자료와 고고 출토자료를 모두 포함하였다. 기존의 문헌사료에 단편적으로 나타나는 자료를 집성, 분류, 해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근래 발견된 갑골(甲骨), 금문(金文), 간독(簡牘), 돈황문서(敦煌文書)와 같은 서사출토자료를 첨가하고, 여기에 선진(先秦), 진한(秦漢),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수당(隋唐)시기의 고고문물자료까지 도판이나 사진의 형태로 덧붙여 이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디지털화하여 공개하였다.
기대효과/활용방안
첫째, 기존의 서적 중심의 역사 연구가 주로 이념을 제공하였다면, 디지털시대의 역사연구 방향은 문화의 새로운 발견과 창조에 중점이 두어질 전망이다. 중국 전통시대 문화의 중심은 禮樂문화에 있고, 이것은 제사, 건축물, 의복, 깃발 등 각종 상징체계를 통해 표현된다. 중국의 의례와 상징체계에 관한 자료집성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데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의 원형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매체인 데이터베이스의 특징은 검색과 분류에 있다. 지금까지의 역사 자료들이 2차원 평면에 기록된 자료라고 한다면 DB화된 자료는 컴퓨터를 통해 동기화되어 생동감 있는 자료가 되었다. 본 DB시스템에서는 검색 분류 항목으로 <의례 내용분류>, <시대분류>, <자료 속성분류>의 세 개의 항목을 설정하여 전문적인 의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검색할 수 있도록 (키워드 중심이 아닌 내용 중심의 분류)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였다. 엄청난 양의 집성된 자료들을 빠른 시간내에 시간, 공간, 주제별로 자유롭게 검색, 재배치할 수 있는 DB시스템의 구축은 기존의 서적 중심의 평면적인 역사연구로부터 벗어나 한층 입체적이고 창의적인 역사 재구성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셋째, 과거의 문헌자료는 특정 계층에 독점되는 경향이 강했다. 따라서 기존에는 역사가가 과거의 문화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일반인에게 제공하고 소비하게 하는 일방적인 방식이었다면, DB화된 현대의 역사학은 연구하는 역사가와 연구의 결과물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쌍방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이제는 전문 역사가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 대중들도 역사 연구의 소비자로서뿐 아니라 원자료에 쉽게 접근하여 문화를 직접 탐구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이를 통해 문화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문화 창달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사업명 : 인문사회연구분야 토대기초연구지원
연구과제명 : 중국 고대 의례와 상징체계 자료집성과 DB구축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
연구책임자 : 임정택
연구수행기관 : 연세대학교
연구기간 : 3년 (2011년 11월 01일 ~ 2014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