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갈등 개요와 원인

본 사례는 ‘대한애국선열기념사업회’와 ‘사단법인안중근의사기념사업협회’ 양측이 안중근의사의 동상건립과 관련하여 발생한 갈등사례이다.
1955년 6월 20일 ‘대한애국선열기념사업회’는 장충단공원 내에 안중근의사의 동상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신제(神祭)를 거행하였다. 이어 애국선열기념사업을 빙자한 유사단체를 정리하고 함태영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조직인 ‘대한순국충렬기념사업협회’가 안중근의사의 동상을 건립키로 하고 공사를 추진 중에 있었다. ‘대한순국충렬기념사업협회’는 일반모금이 아닌 독지자로부터의 기증으로만 이충무공, 이준,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등의 동상을 건립하는 단체였다.
그러나 안중근의사의 이름을 팔아 동상을 건립한다는 미명하에 공무원들로부터 기금을 착복했던 문제로 ‘대한순국충렬기념사업협회’가 진행 중이던 공사가 중지되었다. 이에 1956년 2월 ‘사단법인안중근의사기념사업협회’에서는 고문·이사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사업운영책임자로 김석원씨를 추대하여 안중근의사 동상건립계획을 추진케 되었다. 이로써 ‘대한애국선열기념사업회’와 ‘사단법인안중근의사기념사업협회’ 양측이 안중근의사의 동상건립에 나서게 됨으로써 양쪽 모두의 동상건립이 취소되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야기되었다.
이에 문교부가 양측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사단법인안중근의사기념사업협회’가 건립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2) 주요 쟁점과 이해당사자 의견

문교부 측에서는 ‘대한애국선열기념사업회’가 서울역 광장에 안중근의사의 동상을 건립키로 건립대지허가까지 받았으나 별도로 추진해오던 ‘사단법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협회’의 김석원씨 측에서도 건립신청을 함으로써 양쪽에 모두 동상건립을 취소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교부 당국은 양파에서 제각기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와 동상건립추진을 취소하였는데, 이러한 애국선열의 동상건립 추진과 관련한 갈등은 애국선열을 모독하는 결과에 불과하다고 말하였다.
‘사단법인 안중근의사기념사업협회’에서는 동상을 완성하고 있음을 시인하면서 타 지역에도 건립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부언 설명하며 안중근의사 동상건립을 계속 추진 중이며, 기금도 충분히 확보되어 건립에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대한애국선열기념사업회’는 모금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하였다.
‘대한애국선열기념사업회’는 서울역 광장에 안중근의사의 동상을 건립키로 건립대지 허가권까지 얻었으나 김석원씨 측에서 별도로 추진해오던 ‘사단법인안중근의사기념사업협회’에서도 건립신청을 함으로써 문교부 당국으로부터 양쪽에 모두 동상건립을 취소당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문교부당국은 양파에서 제각기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오자 결국 1958년 1월 22일 동상건립을 취소하고 말았다. 

1958년 문교부에서는 안중근의사 동상건립을 둘러싸고 두 협회의 통합을 재차 강조하였고, 결국 자금이 먼저 확보된 ‘사단법인안중근동상건립협회’의 주도로 안중근의사 동상건립이 확정되었다. 결국 안중근의사 동상은 1959년 5월 23일 ‘사단법인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각계 유지들의 지원에 힘입어 서울시내 남산의 ‘외성대’ 자리에 건립되어 제막식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