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고전과 현대 과학을 아우르는 마음 비교용어사전 DB 구축 상세보기

표제어 정보
표제어 한글 감정 표제어 원어
표제어 영문 emotion 표제어 한문 感情
표제어 종류 개념(핵심) 마름모형이름 현상학
비교서술
대범주
마음의 구조와 작동 비교서술
소범주
작용적 기제: 동기
유사어 행동,영혼 반대어
상위유형 하위유형
부분 분노,관념(관념성) 포함
집필자 류제동 비고
용례
내용 의미 불교에서 감정은 현실에 대한 경험을 왜곡시켜서 괴로움을 악화시키는 차원과, 현실의 심층적 차원에 대한 파악과 감상을 심화하는 차원의 두 차원의 기능을 지니는 것으로서 주목된다. 설명 불교에서는 샤캬무니 붓다의 깨달음 체험 이래로, 우리의 감정이 적절한 수준을 벗어날 때에 현실에 대한 왜곡된 경험을 야기하면서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고 고통을 야기한다고 간주하여, 우리의 감정의 왜곡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그리고 적절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 감정 문제에 접근해 왔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고 하여서, 그릇된 것을 파척하면 올바른 것은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된다는 입장에서 불교 전통은 주로, 특히 초기 불교 전통에서는 잘못된 감정을 다스리는 차원에서 감정 문제에 접근해 왔다. 그러나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어 도가적 전통과의 만남을 통하여 자연스러운 정조(情調)에 대한 찬미를 수용하면서 발달된 선불교 전통은 왜곡된 감정을 다스리는 방향보다는, 우리에게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데에서 깨달음과 행복이 경험된다는 데에 보다 주목하였다. 학문적·사회적 영향 선불교의 스님들이 자연을 찬미하는 시서화(詩書畵)에 능통한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의 초의(草衣 1786~1866) 선사가 다도(茶道)에 일가견을 이룬 것은 선불교에서 위와 같이 자연스러운 감정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선불교에서 다소 무미건조한 교리 논쟁보다는 우리들 각자의 생생한 느낌과 감정을 드러내는 활구(活句)와 선문답(禪問答)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온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하쿠인 에카쿠(白隱慧鶴 1686-1769) 스님은 일반 백성의 어려움을 모르는 어떤 관리에게 보리개떡을 한 덩어리 맛보라고 주면서 서민의 어려움을 직접 느끼도록 한 예화는 주목된다. 이는 ‘백성을 따뜻하게 보살피라’라는 원론적 가르침보다는 직접 백성의 감정을 추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실질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선불교적 태도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하쿠인 에카쿠의 사례와는 대조되게, 적지 않은 선불교 수행자들이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깨달음을 펼치며 민중의 살아 있는 감정을 추체험하고자 노력하기보다는, 출세간적 자연 찬미에 경도되어 있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날 참여 불교 운동에서, 그리고 일본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비판 불교 운동에서 선불교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은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참고문헌
제목 보리수 가지치기: 비판불교를 둘러싼 폭풍
저자 Jamie Hubbard, Paul L. Swanson, 류제동 역. 출판사 씨아이알
쪽수 비고

제목 Encyclopedia of Buddhism
저자 Buswell, Robert E. Jr., ed. 출판사 Detroit: Thomson/Gale.
쪽수 비고

제목 지눌의선사상
저자 길희성 출판사 소나무
쪽수 비고

제목 Buddhism
저자 Ch’en,Kenneth 출판사 Woodbury,N.Y.:Barron’sEducationalSeries
쪽수 비고

제목 하느님과 일심
저자 류제동 출판사 한국학술정보
쪽수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