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고전과 현대 과학을 아우르는 마음 비교용어사전 DB 구축 상세보기

표제어 정보
표제어 한글 감정 표제어 원어 Gefühl
표제어 영문 emotion, feeling, affect 표제어 한문 感情
표제어 종류 개념(핵심) 마름모형이름 현상학
비교서술
대범주
마음의 구조와 작동 비교서술
소범주
작용적 기제: 동기
유사어 행동,영혼 반대어
상위유형 하위유형
부분 분노,관념(관념성) 포함
집필자 고현범 비고
용례
내용 의미 칸트에게서 감정은 크게 쾌(Lust)와 불쾌(Unlust)의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쾌와 불쾌의 감정은 신체적 감각 기관(Sinn)을 통해 감지된다. 어원 독일어 Gefühl은 영어 to feel과 유사한 동사인 fühlen과 모음‧집합을 의미하는 접두어 Ge로 이루어졌다. fühlen의 기원은 불분명하다. 감정을 뜻하는 영어 낱말 feeling은 ‘만져서 촉감으로 감지하다’란 뜻의 중세 영어 동사 ‘felen’에서 유래했다. 한편 affect는 넓은 의미의 마음 상태로도 쓰였는데, ‘어떤 성향을 갖다’란 의미의 라틴어 명사 ‘affectus’에서 유래했다. 설명 칸트는 신체적 감각 기관을 통해 감지되는 쾌를 쾌락(Vergnügen)이라고, 불쾌를 고통(Schmerz)이라고 부른다. 달리 말하면 칸트에게 감정이란 쾌와 불쾌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을 의미한다. 칸트는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에서 쾌의 감정을 인간의 마음의 능력에 따라 감성적인 쾌와 지성적인(intellektuelle) 쾌로 나누고 감성적인 쾌를 다시 감관에 의한 쾌(즉 쾌락)와 상상력에 의한 쾌(취미Geschmack)로 나눈다. 한편 지성적인 쾌는 개념에 의한 쾌와 이념에 의한 쾌로 나뉜다. 이러한 쾌의 분류는 <<형이상학 강의>>에서의 생명의 분류에 상응한다. 즉 생명은 동물적 생명, 인간적 생명, 그리고 정신적 생명으로 나뉘는데, 동물적 생명의 쾌는 쾌락이며, 인간적 생명의 쾌는 취미, 그리고 정신적 생명의 쾌는 지성적 쾌로서 도덕에서만 존재한다. 그런데 감정에 대한 철학적 사유에 있어서 칸트 철학이 기여하고 있는 바는 바로 그의 정동(Affekt, affect)과 정념(Leidenschaft, passion)의 구별이다. 흄 역시도 이러한 구별에는 이르지 못하는데,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에서 칸트의 이러한 구별에는 심리적이고, 실용적인 관점, 즉 건강한 삶의 유지에 대한 관심이 작용하고 있다. 즉 계열을 달리하는 감정에 대한 대응 방식도 달라져야 하고 실제로 그것이 병적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그에 대한 의사의 처방 역시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별은 감정의 결에 따라 이성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칸트에게 정동은 감성적 쾌이자 쾌감과 고통과 관련된 감정인 반면에, 정념은 욕구 능력으로서 욕망, 특히 경향성(Neigung)의 일종이다. 이 둘은 그 유사성 때문에 흔히 혼동되지만, 칸트의 관점에서, 쾌의 감정과 욕구 능력은 서로 구별되는 마음 상태이기 때문에 엄연히 구별되는 상태다. 우선 정동은 일정한 마음의 상태를 지칭하는 감정이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수치, 조급함 등을 포함하는 이러한 감정은 우리의 활동을 자극하고, 일정한 행위의 동기로 작용한다. 가령 분노의 정동은 빠르게 끓어오르고 그만큼 또 쉽게 가라앉는다. 반면 정념은 하나의 습성화된 욕망, 즉 경향성이 지배적인 마음 상태이며, 이에 따라 다른 경향성들을 배제한다. 나아가 칸트에게 정동이 감정 상태에 대한 적절한 판단의 결여라고 한다면, 정념은 경향성과 그에 따른 행위에 대한 판단의 결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판단을 결여했다고 해서 정념은 정동처럼 급작스런 사고의 마비 상태에 빠져드는 것은 아니다. 정념은 일정한 행위를 계획하고, 또 이를 철저히 실행하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칸트는 정동과 정념이 우리를 사로잡을 경우 이를 “마음의 병(Krankheit des Gemüt)”이라고 부른다. 이는 단지 건강을 해친다는 실용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올바로 살아가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즉 도덕적 의미에서 그러하다.


참고문헌
제목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
저자 Kant Immanuel(저) 이남원(역) 출판사 울산대학교 출판부
쪽수 비고

제목 감정의 병리학: 칸트 철학에서 감정의 개념과 위상
저자 고현범 출판사 헤겔연구 32집
쪽수 비고

제목 칸트의 형이상학 강의
저자 Kant Immanuel 출판사 울산대학교 출판부
쪽수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