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고전과 현대 과학을 아우르는 마음 비교용어사전 DB 구축 상세보기

표제어 정보
표제어 한글 감정 표제어 원어
표제어 영문 emotion feeling 표제어 한문 感情
표제어 종류 개념(핵심) 마름모형이름 현상학
비교서술
대범주
마음의 구조와 작동 비교서술
소범주
작용적 기제: 동기
유사어 행동,영혼 반대어
상위유형 하위유형
부분 분노,관념(관념성) 포함
집필자 이경수 비고
용례
내용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감정"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되어 있다. 한국어에서 "감정"이라는 용어는 20세기 초부터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감정은 크게 두 가지 용법으로 쓰였다. 첫째는 외부의 현상이나 사태에 대하여 내면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 정서를 총칭해서 이르는 용법이다. 내면의 느낌을 총제적으로 언급할 때도 있고 정서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성 혹은 이성적 사고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해석되는 사례도 있다. 둘째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기분 중에서 특히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용법으로 쓰인 경우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용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용법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는 여러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개념의 변천 감정은 좁은 뜻으로는 쾌·불쾌의 반응을 나타내고, 넓은 뜻으로는 정신에 대한 전통적 구분인 지(知)·정(情)·의(意) 가운데 정적인 측면을 의미하는 말이다. 문학의 감정적 효과에 관해서는 플라톤 이래 문학의 중요한 문제가 되어 왔다. 플라톤은 음악과 시를 통한 열정적 자극에서 이성적 삶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을 발견하고 시인 추방론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을 통한 공포와 연민의 자극을 그러한 정열의 정화(카타르시스), 즉 이성적 심신 상태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았다.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 사회적 도덕과 이성적 삶을 위협한다는 우려는 고대와 중세에 지배적이었다. 호라티우스 이래로 충동적인 삶을 완화시키기 위한 교화적인 예술의 작용에 관한 이론이 종종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행복한 삶을 의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쾌의 감정이 지닌 의의를 긍정하는 시각이 점차 증가하게 된다. 설명 경험적 자아와 시적 자아를 구분한 엘리어트는 실제의 정서(emotion)와 작품 속에 표현된 감정인 정서(feeling)를 구분한다. 시에서 감정의 직접적인 진술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엘리어트는 그 대신 시인의 감정을 환기시키는 이미지, 객관적 상관물 등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리차즈(I.A. Richards)는 감정을 이해를 위한 또 하나의 필수적인 방법"이 아니라 일련의 개인적 태도에 대한 암호를 의미하는 데 제한해 사용했다. 암호(감정)를 해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했을 때 이들은 위대한 예술가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 문학에서 "감정"이 특별한 용법으로 쓰인 것은 이광수로부터 비롯된다. 이광수에게 감정은 계몽의 방법론이자 대상이었다. 김행숙에 따르면, 이광수의 감정론은 해방의 목소리와 규율화의 요구를 비약적으로 접합하고 있는데, 규율화의 측면에서 감정은 체제의 윤활유로 상상되었다. 또한 이광수의 감정론은 국민성과 민족성의 차원에 깊숙이 개입한다. 문명국의 국민 심성의 특징을 동정심에서 찾고 문명과 동정을 비려 관계로 설정할 때 1910년대 이광수의 감정론은 이미 "민족 개조론"을 예비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김행숙은 평가한다.


참고문헌
제목 이광수의 감정론
저자 김행숙 출판사 상허학보, 33
쪽수 비고

제목 문학비평용어사전
저자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출판사 국학자료원
쪽수 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