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고전과 현대 과학을 아우르는 마음 비교용어사전 DB 구축 상세보기

표제어 정보
표제어 한글 감정 표제어 원어 emotion
표제어 영문 emotion 표제어 한문 感情
표제어 종류 개념(핵심) 마름모형이름 현상학
비교서술
대범주
마음의 구조와 작동 비교서술
소범주
작용적 기제: 동기
유사어 행동,영혼 반대어
상위유형 하위유형
부분 분노,관념(관념성) 포함
집필자 최희봉 비고
용례
내용 의미 17세기 서양에서는 ‘emotion’이라는 말보다 ‘passion’이라는 말이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어원 고통을 뜻하는 라틴어 ‘pati’에서 유래하며, 이로부터 후기 라틴어에서 ‘passion-’, ‘passio’가 생겨났으며, 이로부터 중세 영어 ‘passion’이 파생됐다. 개념의 변천 오늘날 서양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는 ‘감정’(emotion)이다. 그런데 근대 초기에는 이 단어의 의미가 불분명했으며, 오늘날처럼 여러 느낌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의미는 19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생겨났다. 근대 초기에 들어오면서 감정(emotion)과 관련된 단어들은 매우 다양해졌고 그 의미들도 급속하게 변했다. 당대의 철학자들은 감정을 논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용어들을 개발해 냈다. 그래도 몇몇 단어들은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는데, 17세기에 감정을 지칭하는 단어로서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용어는 ‘정념(passion)'이었다. 이는 데카르트의 <<영혼의 정념들(Passions of the Soul>>(1649)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으며, 감정을 수용적이고, 수동적인 상태로 보려는 당대의 일반적인 경향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 18세기에 들어오면서 특히 영국에서 ‘감성’(sentiment)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였다. 이 용어는 때로는 정념과 구별 없이 사용되기도 했고, 때로는 정념과 대비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후자의 경우에 감성은 ‘차분한 감정’(calm emotion)으로서 반성에 의해 다듬어지고 조절된 그런 감정이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정제된 그런 감정을 뜻하며, 정념은 다듬어지거나 교정되지 않은 감정으로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거나 이성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격한 감정’(violent emotion)이다. 예를 들어, 멘드빌은 인간을 “정념의 혼합물”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의 감정은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것이며, 교정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른 한편으로 흄은 “감성”을 세련되고 반성적인 감정으로 분류하여, 이것들을 우리의 도덕 판단과 미적 판단의 기초로 보았다 설명 (1) 이차 인상으로서의 정념 영국 경험론자인 흄은 자신의 인식론과 윤리학에서 정념에 기초하여 반합리주의적 입장을 전개한다. 흄의 용법에서 정념은 이차 인상(secondary impression; 또는 반성 인상(impression of reflection)이다. 일차 인상(original impression; 또는 감각 인상(impressions of sensation)은 그 어떤 앞선 지각들에도 의존하지 않는다. 이런 인상은 색깔, 소리, 촉감 등의 감각들, 그리고 직접 느껴지는 고통과 쾌락 같은 것들로 이루어진다. 이차 인상은 근원 인상들로부터 생겨나는데, 이것들로부터 직접 생겨나거나 아니면 근원 인상들에 의해 산출된 관념들로부터 생겨난다. 내가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고통은 감각 인상(일차 인상)이다. 한 달 뒤 내가 그 고통스런 화상의 기억을 떠올릴 때, 이것은 관념이다. 만일 나의 그 기억이 정신적 고통을 낳는다면, 그 불쾌한 느낌은 반성 인상(이차 인상)이다. (2) 차분한/격렬한 정념과 직접/간접 정념 이차 인상은 차분하거나 격렬하다. 차분한 인상(calm impressions; 예를 들면, 도덕감, 미감, 자비심, 삶에 대한 사랑)은 때때로 이성과 혼동되기도 한다. 격렬한 인상(violent impressions)은 직접적인 것과 간접적인 것으로 나뉜다. 직접 및 간접 정념은 “고통과 쾌락에 기초하지만”(T 438), 전자는 쾌고의 근원 인상으로부터 그 어떤 매개도 없이 직접 발생하는 반면, 후자는 “다른 성질들과의 연계”(T 276)를 요한다. 직접 정념의 예로서 흄은 욕구와 혐오, 슬픔과 기쁨, 희망과 절망, 두려움과 안심을 든다. 간접 정념은 야망, 허영, 선망, 동정심, 적의 및 관대함을 포함하는데, 흄은 두 개의 대립쌍, 즉 자긍심과 수치심, 사랑과 증오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간접 정념은 직접 정념보다 더 복잡하게 작용하는데, 정념의 ‘원인’ 말고도 ‘대상’이 요구된다. 동일한 사람이 자긍심과 수치심 양자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두 감정들 사이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것(즉 대상)을 필요로 한다. 이 독특한 용법은 다음의 사례를 통해 잘 설명된다. 자긍심과 그 대립쌍인 수치심의 ‘대상’은 자아이다. 만일 자아(또는 사람)가 개입되어 있지 않으면, 자긍심이나 수치심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과 증오의 경우에 대상은 다른 자아 또는 타인이 된다.) 자긍심과 수치심의 ‘원인들’은 다양하며 실로 무수히 많다. 나는 나의 민첩한 재치, 나의 기억력, 나의 박식함, 내가 가진 좋은 책들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며, 이것들의 반대 사실들에 대해 창피해 한다. 그러나 나의 자긍심(또는 수치심)은 나와 조금이나마 연관된 사람이나 사물에로 확장될 수 있다. 나의 아이들, 내 나라, 내 소유의 말들, 내가 속한 운동팀, 심지어 내가 사는 지역의 날씨에까지 말이다. 이렇게 보면, 흄은 주체와 원인의 성질 사이에 실체-속성 구분을 짓고 있다. 내가 기르는 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자랑스러운 경우에, 내 자긍심의 대상은 나 자신이다. (나는 내 친구의 말에 경탄할 수는 있지만 그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지는 못한다.) 내 자긍심의 원인은 그 말(주체)의 아름다움(속성)이다. 학문적·사회적 영향 흄의 정념론은 이후 현대 심리학의 태두라 할 수 있는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감정 이론과 현대 다윈주의 진화 심리학, 그리고 뇌· 신경 과학, 인지 심리학의 감정 연구에 토대를 제공했다.


참고문헌
제목 원초적 감정과 도덕 감정에 관한 흄의 자연주의: 진화심리학과 사회구성주의의 화해
저자 양선이 출판사 근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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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A Treatise of Human Nature. Ed. L.A.Selby- Bigge 2nd ed. P.H. Nidditch
저자 Hume David 출판사 Oxford: Clare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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