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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면과 가면극
라틴어 Masks and Masquerades
외국어 قناعات و حفلة تنكرية
자료정의 이슬람 시대의 가면과 가면극
출생/건국년도
사망/멸망년도
출생지
본문 아랍인들은 물론 많은 나라 사람들이 종교의식이나 민속의식에서 얼굴에 재나 검댕이를 묻히거나 석회나 곡물가루를 하얗게 묻히거나 동물의 가면을 쓰거나 악마의 형상을 하는 것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슬람 세계에서 가면의 사용은 비잔틴문화와 페르시아문명에 기원을 두거나 이슬람 세계의 실제 공연이 그 기원일 수도 있다. 아랍어로 가면은 ‘사마자(samājah), 와즈흐(wajh), 키나(qinaʿ)’라고 하고 사마자는 사전적으로 ‘흉측한 것, 꼴사나움, 추함’을 의미하나, 문학작품과 역사서에 사마자는 ‘가면 또는 가면극 속의 남자’를 가리킨다. 욕지거리로 가득 찬 논쟁시 나카이드(naqāʾiḍ)에 목마를 탄 배우가 가면을 쓰고 있는 게 묘사되어 있다. 우마이야 조 시인 자리르(Jarīr, 733 사망)는 나카이드로 비단옷을 입고 팔찌를 차고 당나귀를 타고 있는 앙숙인 '파라즈다크(al-Farazdaq, 728 사망)'를 목마를 타고 콧수염을 붙인 원숭이 가면으로 가장한 배우나 가면극에 나오는 인물에 빗대어 조롱했다. 원숭이와 곰의 탈을 쓴 배우의 모습이 우마이야 조 쿠사이르 암라(Quṣayra ʿAmrah)의 궁전에 있는 그림에 잘 보존되어 있다. 사마자는 익살스런 가면 또는 가면을 쓴 배우란 의미로 사용된 것은 9세기부터 11세기가지 이집트와 바그다드에서 입증되었다. 압바스 조 칼리프 무으타심(al-Muʿtaṣim, 218-228/833-842 재위) 시대에서 파티마 조 칼리프 자히르(al-Ẓāhir, 411-427/1020-1035 재위) 시대까지 무슬림과 콥트 교인들이 새해(Nayrūz)를 축하할 때 사마자가 등장했다. 반면에 압바스 조의 바그다드에서는 칼리프의 궁전에서 있었던 가면 무도회에 가면을 쓴 배우들과 가면을 쓰지 않은 소위 ‘사파이나(ṣafāʼinah)’라 불리는 어릿광대들과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칼리프 무타왁킬(al-Mutawwakil, 233-48/8478-62 재위)이 통치할 때에는 안전을 이유로 가면을 쓴 배우들이 칼리프에게 다가올 수 없도록 회랑을 만들었다. 11세기 후반에 들어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료에서 사마자가 사라지고 무하리즈(muharrij)란 용어가 등장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사마자와 무하리즈가 사용되었고 후에 유럽에서도 마스카라(mascara)와 모하라치(moharrach)e가 익살광대(buffoon)와 가장무도회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사마자는 무용을 할 때뿐만 아니라 매음 행위를 흉내 낼 때도 사용되었다. 염소 가면을 쓴 배우들이 볼품없는 턱수염이 난 남자의 말타기’라는 '코사 니신(Kȏsa nishin)' 공연을 했다. 코사 니신은 겨울 즉 묵은 해를 몰아내는 것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의 상징적인 민속극 ‘임시왕' 또는 ‘가짜 아미르’을 축제의 향연으로 차용한 것이다. 19세기 말까지 축제기간 동안 혹은 이슬람교의 선지자나 성인들의 탄신일인 마울리드(mawlid) 에 무하리즈들은 카페나 시장의 광장, 또는 궁전에서 동물 가면을 쓰거나 곰 가죽을 뒤집어 쓰고 연극(faṣl)을 공연했다.
관련표제어 나카이드,파라즈다크, 탐맘 이븐 갈리브
첨부파일
참고자료 Meisami, Julie Scott & Paul Starkey(ed.)(2010). Encyclopedia of Arabic Literature, London & New York: Route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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