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우어파우스트 >

기본
정보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연출 다비드 뵈쉬(David Bösch, 1978- )
매체 공연(연극)
생성년도 2011년
인물
변용
설명

<쓰러진 그레트헨과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
이 연극에서 시대적 배경은 원형콘텐츠와 달리 21세기로 변용된다. 원형콘텐츠에서와는 달리 그레트헨은 사랑과 신앙의 힘으로 파우스트를 구원하지 못하고 메피스토에 의해 철저히 파멸하게 된다. 그레트헨은 희생당하는 여성으로 변용된다. 그레트헨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 박사가 첫 눈에 반한 아름다운 처녀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에게 그레트헨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내내 휠체어에 앉아있는 신은 악마와 함께 파우스트의 사랑게임을 관망한다. 그레트헨의 오빠 발렌틴은 그레트헨과 파우스트의 사랑을 막지 못한다. 파우스트의 아기를 임신한 만삭의 그레트헨은 메피스토에게 유린당하고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를 처치하려고 총을 쏘지만 효력이 없다. 메피스토는 그 총을 빼앗아 오히려 그레트헨을 쏴 죽인다. 파우스트는 죽은 그레트헨을 안고 통곡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게임은 악마의 승리로 끝난다. 신은 이전과 같이 무력하게 휠체어에 앉아있을 뿐이다. 그레트헨은 순수할 뿐만 아니라 젊고 거친 원시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레트헨의 순수는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되는 악에 대항할 힘을 갖지 못한다. 이로써 원형콘텐츠에서 묘사되는 선악간의 균형과 긴장감은 형성되지 못하고 그레트헨이 속한 세계는 나약하게 소멸된다. 발렌틴과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저지하려고 애쓰지만 그레트헨은 결국 메피스토에 의해 허망하게 죽게 되기 때문이다. 원형콘텐츠의 주제인 그레트헨의 숭고한 비극성은 희석되고 구원과 인간성에 대한 고뇌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따라서 여성을 통한 남성의 구원은 현실적인 가능성을 상실한다.
인물
유형
순수한 여성, 유혹당하는 여성, 희생당하는 여성
매체
변용
설명

<공연 포스터>
원형콘텐츠의 변용은 무대 위에서 의상과 소품을 통해 강조된다. 의상의 색상은 각 인물의 캐릭터를 상징한다. 그레트헨의 의상은 흰색으로 절대순수의 영역을 나타낸다. 파우스트는 권태와 우울에 지친 40대 중년남성의 모습이다. 그와 메피스토는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양복, 곧 검은색과 흰색이 대비되는 의상을 입어 선악의 양면성과 더불어 이 두 인물이 한 인간의 두 얼굴임을 나타낸다. 이들은 파괴적이고 악한 물질만능의 세계를 나타낸다. 그레트헨의 방만 제외하고 무대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텅 비어 있어 허무하고 절망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의 무력함은 공연 내내 신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을 통해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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