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빈상설 鬢上雪>

기본
정보
작가 이해조(李海朝)
매체 문학(소설)
생성년도 1908년
인물
변용
설명
소설에서 평양댁 부용(원형콘텐츠의 교씨)은 원형콘텐츠와 유사하게 탐욕스럽고 신분상승의 욕구가 강한 여성이다. 평양댁은 기생으로 지내다가 서정길의 첩으로 들어간다. 서정길은 수구양반의 자손으로 허랑방탕하게 생활한다. 성격이 간교한 평양댁은 서정길을 부추겨 본처인 이난옥(이하 이씨)를 쫓아낸다. 이 소설에서는 원형콘텐츠에 신분상승 모티프가 추가된다. 평양댁은 온갖 악행으로 이씨 부인을 몰아냄으로써 신분상승을 이룬다. 평양댁은 신분의 위세를 부리면서 이씨의 교전비(시집올 때 데리고 온 여종)인 복단이까지 빼앗아 힘든 일을 시키며 구박한다. 평양댁의 악행은 종복인 금분의 도움으로 더욱 악랄해진다. 복단이 평양댁의 구박에 못 이겨 자살하자 평양댁은 금분에게 남모르게 매장해 버리도록 하고 복단이 없어진 책임을 이씨에게 뒤집어씌운다. 이씨는 평양댁에게 당하는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지만 감정을 억제하고 참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평양댁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씨 부인을 황은율이란 불량배에게 팔려는 흉계를 꾸민다. 비밀 계획을 엿들은 하인 거북이는 이씨 부인에게 귀띔해 준다. 평양댁의 흉계를 미리 알아챈 이씨는 쌍둥이 남동생인 이승학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개화 청년인 이승학은 이씨로 가장하여 황은율을 속이고 평양댁의 계략을 알아낸다. 평안댁과 금분은 이승학의 고발로 당국에 잡혀 법정에서 모진 형벌을 받는다.
인물
유형
탐욕스런 여성, 신분상승형 여성
매체
변용
설명

<빈상설> 첫 단행본 책표지
<빈상설>은 원형콘텐츠의 이야기 틀과 유사한 첩의 모략으로 위기에 빠진 본처가 기사회생하는 이야기이다. 제목 ‘빈상설 鬢上雪’은 ‘귀밑머리가 희게 된 것’을 말하는데, 소설 속에서 서정길과 이씨 부인의 행복한 미래를 상징하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제국신문’에 연재된 장편소설로, 개화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의 구조는 2개의 큰 축으로 이뤄지는데, 하나는 전근대적 인물과 근대적 인물의 대립이다. 소설의 전반부는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봉건의식에 사로잡혀 몰락해 가는 서정길의 이야기가, 후반부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개화 청년 이승학의 이야기가 주된 흐름이다. 평양댁은 무능력한 서정길을 부추겨 탐욕을 부리다 이승학에게 고발당하는, 즉 두 대립적 스토리의 매개적 인물이다. 두 번째는 현모양처 정실과 무능한 남편, 그리고 간악한 첩의 전형적인 삼각 구도로 이뤄진다. 서정길을 중심에 두고 첩실 평양댁과 두 사람의 모함에 의해 희생되는 이씨을 대립시킨다. 소설은 이 세 중심인물이 주축이 되어 많은 사건과 주변인물이 등장하는 복합 구조이지만, 주변 인물들은 선인과 악인, 개화인과 미개화인, 근대적 윤리관과 전통적 윤리관과 의 단순한 이분법적 대립으로 전개된다. 소설이 근대적 윤리관을 표방하면서도 선인의 승리로 마무리 된 점은 원형콘텐츠의 주제인 권선징악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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