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 기황후는 원형콘텐츠의 권력지향적 성격에서 영웅적, 도전적 성격으로 변용된다.기황후의 어린 시절 이름은 기승냥이다. 기승냥은 공녀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남장을 하고 살아간다. 그녀는 자신의 엄마를 죽게 한 친원파 거두 왕고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그의 수하에서 지내다 방탕을 일삼는 고려왕 왕유를 만난다. 승냥이 여자인 것을 알게 된 왕유는 승냥을 사랑하게 된다. 이후 승냥은 고려왕의 밀명을 받아 대청도에 유배 온 원의 황태자를 감시하던 중 고려를 위해하려는 원나라의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승냥은 원의 황태자 타환의 목숨을 구하지만 여자임이 밝혀져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간다. 승냥은 타환에게 연민을 가지지만 타환의 배신으로 아버지까지 죽게 되자 복수를 다짐한다. 원의 황실의 궁녀가 되어 지내던 중 왕유와 재회한 승냥은 왕유의 아이를 임신한다. 승냥은 황후인 타나실리의 계략으로 억울한 죽는 고려 출신 궁녀들을 보게 된다. 겨우 목숨을 건진 승냥은 자신에게 닥친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것을 결심한다. 승냥은 왕유의 아들을 출산하지만 도망치다가 아들과 함께 절벽에서 떨어진다. 한편 거짓 임신을 숨기기 위해 절에 있던 황후 타나실리는 스님의 손에 살아난 승냥의 아들을 자신이 낳은 왕자로 위장한다. 겨우 목숨을 건진 승냥은 최고 권력자 연철과 그의 딸인 타나실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후궁이 되려고 한다. 승냥은 제2권력자 백안과 그의 수하인 탈탈의 도움으로 후궁이 된다. 승냥은 이 때 만난 탈탈을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승냥은 후궁이 되어 황제 타환을 강한 왕으로 만든다. 황후는 승냥이 타환의 사랑을 독차지하자 온갖 계략을 꾸며 승냥을 핍박한다. 승냥은 연철의 권력을 빼앗고 타나실리를 제1황후에서 쫓아낸다. 왕자 아유시리다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 승냥은 애틋한 마음으로 보살피지만 자신의 오랜 적인 염병수의 손에 죽게 된다. 승냥은 고려 여인은 황후가 될 수 없다는 백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1황후가 되어 백성을 안위를 위하는 정치를 펼친다. 황후가 된 승냥은 내시 골타의 배신으로 위기에 처한 타환을 구하고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백성의 신망을 얻는다. 드라마는 기황후가 고려 내정을 간섭하고 고려를 침공한 반민족적인 측면을 제거하고 그녀를 자신의 운명과 정면으로 맞서 싸운 영웅적 여성으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