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기황후 奇皇后>

기본
정보
작가 필진
번역
매체 문학(소설)
생성년도 1995년
인물
변용
설명

소설 <기황후>
소설에서 기황후는 원형콘텐츠와 유사하게 왕을 현혹하고 신하를 조종하여 권력을 탐하는 여성이다. 기황후의 사가 이름은 기옥란인데, 궁에 들어오면서 기완자로 불린다. 공녀로 원나라에 온 기완자는 고려 출신 환관인 독만질아의 눈에 들어 홍성궁에 들어간다. 홍성궁은 황비(황제의 후궁)들의 처소로 황제(순제)의 눈에 띄기 쉬운 곳이다. 순제는 고려 대청도로 귀양 갔던 일을 떠올리며 고려 궁인들에게 관대하게 대한다. 순제는 기완자가 고려인인데다가 학식까지 뛰어남을 알고 그녀를 자주 찾는다. 황비가 된 기완자는 고려인들을 자신의 궁녀와 환관으로 삼는다. 최고 권력자 연철목아의 딸인 제1황후 답납실리는 가족들의 권력을 등에 업고 기완자에게 모욕을 준다. 기완자는 황후의 가족처럼 자신의 가족들도 언젠가는 권력을 지니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조정 내의 판세에 눈을 뜨면서 답납실리를 견제하기 위해 권력자 백안을 가까이 한다. 황후가 역적모의에 연루되어 궁 밖으로 쫓겨나자 황제는 빈 황후자리에 기완자를 세우려 한다. 그러나 많은 신하들은 고려여자는 황후가 될 수 없다며 반대하자 황제는 기완자를 제2황후에 봉한다. 기완자는 황후가 되면서 고려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원황실의 이름으로 관작을 준다. 기황후는 책을 통해 역대 현명한 황후들의 행실을 본받는데, 특히 고조의 여태후를 모범으로 삼는다. 원나라의 조정은 안정되어 가지만 황제와 신하들은 무사안일에 빠져 쾌락을 탐닉하고 지방에서는 반란과 봉기가 그칠 줄 모른다. 기황후는 박불화, 이지천 등 자신의 세력을 중요한 자리에 배치하여 미래에 닥칠 위기를 준비한다. 황제가 조정의 일을 소홀히 하자 기황후는 자신의 아들인 태자에게 왕권을 승계하기 위해 조정대신들을 부추긴다. 황후는 자신의 편을 만들기 위해 고려미인을 대신들의 처첩으로 알선한다. 그녀는 황궁의 살림을 담당하는 자정원을 장악하고 황제에 버금가는 세력을 구축한다. 태자등극문제로 신하들의 상소가 올라오지만 황제는 기황후의 감언이설에 판단력이 흐려진다. 황제가 후궁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자 패라첩목아는 황궁을 점령하고 기황후를 유폐한다. 그러나 기황후는 감금 상태에서도 자신의 신복들을 시켜 패라첩목아를 처단하는 등 강한 여성의 몀모를 보여준다. 위기를 해결한 기황후는 오랫동안 병석에 있던 황후가 사망하자 제1황후로 등극한다. 기황후는 여태후를 꿈꾸며 왕을 조종하고 왕권을 탐내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는 음모를 꾸미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인물
유형
권력지향형 여성, 탐욕스런 여성
매체
변용
설명
소설 <기황후>의 내용은 기완자가 고려의 공녀로 원나라에 오면서 시작하여 원나라 제1황후가 되는 시점에서 끝난다. 2권 분량의 소설은 중국 작가가 쓴 중국 역사관 중심의 기황후 일대기다. 따라서 원형콘텐츠와는 달리 원나라의 황후가 된 이민족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은 기완자의 인간적인 삶의 스토리보다 황비(후궁)가 된 이후 황후가 되기 위해서 벌이는 정치적 야욕에 집중되어 있다. 소설에서 황비가 되기 전 기완자의 총명하고 지혜로운 모습도 그려지지만, 초점은 그녀가 정치 흐름에 민감하고 예측을 잘하는 권력지향적인 야심가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과정이다. 소설은 이러한 기황후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많은 사건과 다양한 인물을 설정한다. 기황후의 존재감은 원나라 말기에 모함과 역모로 이어지는 복잡한 사건들을 전개하는 과정 속에서 두드러진다. 소설은 시간적 순서에 의한 단순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기황후의 인간적 변모과정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사건들과 다양한 인물의 갈등양상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제1황후 탑납실리와 벌이는 대립각, 패라첩목아와 권력을 두고 펼치는 파워게임,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고려왕실에 대한 압박 등에서 기완자의 권력지향적 성격이 잘 드러난다. 이 소설은 중국 역사에 대한 서술과 생소한 인명, 지명 등이 많아 지루할 수 있지만,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큰 족적을 남긴 우리 민족의 여성 파워를 실감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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