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이하 사쿠야히메)는 벚꽃과 후지산을 상징하는 여신이며, 출산의 여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사쿠야히메는 화려하게 피어나는 벚꽃이라는 의미다. 사쿠야히메는 근세 이후에는 후지산을 모시는 센겐 신사의 제신(祭神)이 된다. 여신 사쿠야히메는 산신 오야마쓰미노카미의 딸이다. 지상으로 내려온 천손 니니기노미코토는 절세 미녀인 사쿠야히메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니니기노미코토는 곧바로 산신에게 달려가 딸을 달라고 한다. 산신은 몹시 기뻐하며, 사쿠야히메 만이 아니라 또 다른 딸 이와나가히메도 함께 보낸다. 하지만 니니기노미코토는 용모가 추하다는 이유로 이와나가히메를 돌려보낸다. 사쿠야히메가 아름다움을 주관하는 여신이라면, 이와나가히메는 바위를 상징하는 불로장생을 주관하는 여신이다. 따라서 이 자매는 둘이 함께 있음으로 해서 아름다움과 장수의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된다. 니니기노미코토에게 시집온 사쿠야히메는 하룻밤 만에 임신을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니니기노미코토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지 않았나 의심한다. 사쿠야히메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르고 불 속에서 무사히 세 자녀를 낳는다. 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는 불 속에서도 죽지 않고 자식들을 낳았기 때문에 나중에 화산인 후지산과 출산의 여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