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레다 아토미카 Leda Atomica>

기본
정보
작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매체 회화(회화)
생성년도 1949년
인물
변용
설명

작품 <레다 아토미카>에서 갈라 달리는 그리스 신화의 레다의 모델로서 순수하며 성스러운 여신의 모습으로 변용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레다는 스파르타의 왕 틴다레오스의 아내로 백조로 변한 제우스와 교합하여 알을 낳는다. 작품에서 갈라는 나신의 모습으로 마치 신전의 제단처럼 보이는 단 위에 떠 있다. 갈라의 오른손은 백조의 목을 감싸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유혹을 받는 순수한 여성 레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작품에서 레다와 백조는 공중에 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함으로써 순수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작품 하단에는 깨진 알의 반쪽이 보이는데, 이는 레다로 표현된 갈라와 작가 달리의 친밀한 관계를 표현한다. 달리는 여러 작품 속에서 아내 갈라를 여신이나 숭고한 여성의 모델로 그리며 완전무결한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 예로 달리는 1958년 일기에서 갈라와 자신, 레다와 알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레다의 신성한 알 중 하나에서 태어난 갈라와 나는 ‘어둠의 신’의 신화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 그 순간, 우리 두 사람이 살던 알을 누군가 깨버리기라도 한 듯 갈라가 나보다 한 발 앞서 우리의 세 번째 방, 완벽한 구형으로 된 거대한 방을 만들도록 지시하였다. 마치 행복한 알 속에 있는 것처럼 뿌듯한 기분에 취해 잠을 청해본다.” 마치 무중력의 공간에 떠 있는 것처럼 묘사된 레다와 백조는 현실적 시공간의 질서를 벗어난 또 다른 차원의 공간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며, 갈라는 새로운 세계의 창조와 관계있는 듯한 성스러운 신적인 여성으로 표현된다.
인물
유형
순수한 여성, 성스러운 여성
매체
변용
설명
작품 <레다 아토미카>는 1945년 8월 6일 미국의 일본 히로시마 원자포탄 투하를 계기로 작가 달리가 원자물리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구상한 작품 중 하나이다. 달리는 원자폭탄이 지닌 위력보다 그 핵폭발로 인해 생기는 버섯구름에 영감을 얻은 작품 <비키니 섬의 세 스핑크스>(1947)을 비롯하여 핵폭발 이후 찾아드는 고요한 적막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레다 아토미카> 역시 그러한 배경에서 고정적, 부동적이 아니라 중력에서 해방되어 공중에 떠 있는 물질세계를 구상한 것이다. 작품구도는 마틸라 가이카의 수학적 논증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가이카는 자연의 조화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추구하기 위해 고전 미학의 기하학적 기초를 연구했고, 달리는 그의 플라톤적 방식에 양자 물리학의 법칙에 대한 지식을 통합시킨다. 달리는 더 이상 물질세계가 고정되고 무거운 부동의 사물이라는 면에서 고려될 수도, 회화로 재현될 수도 없다는 생각에 감명을 받았고, 격리된 사물들이 서로 공중에 떠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한다. 작품 속에서 갈라는 중력에서 자유로워진 달리의 새로운 상상적 공간 속에서 여신의 모습으로 재창조된다.
키워드
<레다 아토미카> 원형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