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달리는 소설 <달리의 연인 갈라>에서 초현실주의 그룹의 자유로운 여성이자, 달리의 작품 활동을 위한 뮤즈이자 헌신적인 아내로 표현된다. 갈라는 남편 폴 엘뤼아르를 비롯하여 막스 에른스트, 앙드레 브르통, 루이스 부뉴엘 등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유일한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창작활동을 하지 않지만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에 영감을 주는 조언자로 활동한다. 갈라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며 영감을 일으켰고, 남편 엘뤼아르와 결혼했지만 자유롭게 동료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특히 갈라는 남편 엘뤼아르와 화가 막스 에른스트를 사이에서 삼각관계에 있기도 했는데, 세 사람은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하며 자유로운 교제를 한다. 그럼에도 갈라는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아내, 작품창작을 위한 뮤즈이자 최초의 독자로서 엘뤼아르를 지원한다. 엘뤼아르는 갈라가 자신과 딸 대신 달리를 선택하고 그 자신도 몇 차례 재혼을 겪은 후에도 그녀를 찬양할 정도로 갈라를 평생 동안 사랑한다. 갈라는 엘뤼아르와의 여행 중 스물다섯 살의 달리와 만나고 그의 천재성을 한 눈에 알아본다. 갈라는 달리와 연인으로 발전하고, 그와 살기 위해 자신이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엘뤼아르와 이혼한다. 갈라는 딸 세실의 양육권을 완전히 엘뤼아르에게 양도했으며, 부양비도 요구하지 않고 오로지 달리와 살기 위한 자유를 원한다. 달리는 갈라를 만나면서 성적인 것에 대한 정신적 공포를 극복하는데, “갈라는 죄악으로부터 나를 벗어나게 해주었고, 나의 광기를 치료해 주었다”고 말한다. 갈라는 달리의 뮤즈이자 그의 작품 거래를 직접 관리하며 그가 작품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매니저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갈라는 달리가 독창적인 패션을 창작해낼 때 가장 애호했던 모델이기도 했다. 갈라는 달리와의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서로 자유로운 관계를 유지한다. 그녀는 달리가 경제적 후원인 에드워드 제임스와 연인으로 발전했을 때도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달리 또한 갈라가 다른 남자와 연애하는 것을 저지하지 않는다. 달리와의 관계를 지켜본 주변 인물들은 갈라를 거만하고 냉정한 사업가라 비판하지만 친구 로베르 데샤른은 그녀를 “달리를 훈련시키고, 영감을 주며, 달리라는 존재를 이끄는” 여성으로 평가한다. 갈라는 달리와 함께 예술작품으로 경제적 성공을 얻지만, 말년의 갈라는 미소년들과 교제하며 재산을 탕진한다. 그 중에서도 갈라는 제프 펜홀트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경제적으로 아낌없이 후원한다. 갈라는 동맥경화증으로 고통에 시달리다 1982년 6월 심장마비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