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시카아는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자연이 파괴된 미래 시대 지구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지혜로운 여성으로 변용된다. \'불의 7일\'이란 전쟁이 끝나고 천년이 지난 후 지구에는 인간이 쌓아올린 거대산업문명이 붕괴하고, 그 자리엔 황폐한 숲과 썩은 물, 그리고 독성물질을 내뿜는 \'부해\'라는 식물로 뒤덮인 숲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전쟁 후 살아남아 이제는 소수가 되어버린 인간들은 그 속에서 인류 멸망에 대한 불안을 간직한 채 부해와 거대해진 곤충들을 피해 살아간다. 남은 인류 중 바람계곡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다른 민족들은 여전히 전쟁과 반목을 일삼으며 지금의 자연을 파괴한 뒤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려 한다. 나우시카아는 바람계곡에 살며 자연과 교감할 줄 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다. 나우시카아는 우연히 부해가 오염된 지구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곤충들이 이러한 부해를 지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나우시카는 자신을 희생해 부해를 파괴하려는 인간들을 향해 돌진하는 성난 곤충들을 진정시키고, 사람들에게 부해와 곤충들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시킨다. 나우시카는 자신의 희생으로 자연과 인간의 대립을 멈추고 바람계곡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