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없자 어머니(혹은 계모)와 아버지는 오누이　헨젤과　그레텔을 숲에 유기하려는 술책을 쓴다. 헨젤은 숲으로 들어갈 때 하얀 자갈돌을 뿌려 놓는다. 달빛에 비친 하얀 돌 때문에 오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번에는 길가에 빵을 뿌려 놓는다. 그러나 헨젤은 새들이 와서 빵을 먹어버릴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헨젤과 그레텔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숲 속에서 헤매게 된다. 3일째 되는 날 그들은 깊은 숲 속에서 빵과 케이크로 된 집을 발견한다. 그 곳에 사는 마녀는 헨젤과 그레텔을 잡아먹으려고 만찬과 따뜻한 잠자리로　이들을　유인한다. 헨젤은 마구간에 갇히게　되고, 헨젤을 살찌우기 위해 그레텔은 마녀가 시키는 대로 요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레텔은 눈이 어두운 마녀가 헨젤이 살이 쪘는가를 알기 위해 팔을 잡아 볼 때, 마른 나뭇가지를 대신 잡게 하여 시간을 번다. 4주 후에 마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헨젤을 잡아먹으려 한다. 마녀는 뜨거운 오븐 속에 그레텔을 집어넣으려 하지만 이때도 그레텔은 재치를 써서 오히려 마녀를 오븐 속에 밀어 넣고 오빠를 구해낸다. 마녀의 집에 있는 보물을 가지고 나온 오누이 앞에는 큰 강이 나타난다. 오리를 불러 도움을 구할 때 헨젤은 함께 오리를 타고 가자고 하지만, 더 지혜로운 그레텔은 무거우니 한 사람씩 타고 가자고 하여 무사히 강을 건너 집에 돌아온다. 그 사이 어머니는 죽었고,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던 아버지는 두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산다. 그레텔은 오빠 헨젤과 함께 겪는 현실의 역경을 재치를 써서 극복하는 지혜로운 여성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는 헨젤의 단순한 문제해결방식과 대비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