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헨젤과 그레텔 >

기본
정보
감독 임필성
출연 박희순, 심은경, 은원재, 진지희, 천정명
매체 영상(영화)
생성년도 2007년
인물
변용
설명

<영화 속의 ‘즐거운 아이들의 집’>
영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원형콘텐츠의 장소는 대한민국으로, 시간은 현재로 변용된다. 영희(원형콘텐츠의 그레텔)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으나 세상과 단절된 “즐거운 아이들의 집”(원형콘텐츠의 마녀의 과자집)에서 오빠 만복(원형콘텐츠의 헨젤), 막내 정순이와 함께 살고 있다. 원형콘텐츠에서는 약자인 아이들이 마녀의 과자집으로 유인되었다면, 여기에서는 반대로 “즐거운 아이들의 집”으로 어른들이 유인된다. 영희는 길을 잃은 어른들을 집으로 데려와 부모 노릇을 하게 한다. 은수 역시 영희에 의해 유인되어 온다. 아이들은 잔인한 상상력과 마력으로 어른들의 악함을 응징하고 판타지로 자신들의 보호막을 만든다. 이 아이들은 예전에 고아원 원장(원형콘텐츠의 마녀)에 의해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다. 어느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헨젤과 그레텔> 동화책을 선물하며 상상하고 바라기만 하면 모든 게 이루어진다고 말하면서부터 아이들에게는 마력이 생겨난다. 만복과 영희, 정순은 마력을 써서 원장을 화덕에 넣어 죽이고 그 곳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이들은 어른이 되는 것과 바깥세상으로 나가기를 거부한다. 아이들은 숲 속으로 유인된 어른들을 부모나 가족으로 삼지만 자신들을 화나게 하면 잔인하게 죽인다. 특히 만복은 잔인한 마력을 많이 사용한다. 이에 반해, 영희는 마력 사용을 제지하고 은수와 좀 더 친밀한 소통을 한다. 이 영화에서는 은수와 아이들 간의 친밀한 관계와 갈등관계가 내용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수는 아이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동시에 아이들의 잔혹한 해결책에 대해 나무라며 현실을 일깨워주려 한다. 결국 은수만이 영희의 도움으로 원형콘텐츠의 헨젤과 그레텔처럼 숲 속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산다. 그레텔의 인물변용은 여러 가지 면에서 나타난다. 먼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랐으며, 악독한 고아원 원장을 화덕에 밀어 넣어 죽게 하는 아이들의 행동 전체는 원형콘텐츠의 그레텔을 떠올리게 한다. 또는 은수의 경우, 숲에서 길을 잃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든가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다든가 만복의 뒤를 미행할 때 빵조각을 숲길에 떨어뜨리는 행동들은 원형콘텐츠의 헨젤과 그레텔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만복보다 좀 더 차분하고 지혜롭고, 은수에게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희는 원형콘텐츠의 재치 있는 그레텔의 이미지와 유사하다.
인물
유형
복수하는 여성, 조력형 여성, 지혜로운 여성
매체
변용
설명

<은수를 유인하는 영희>
잔혹동화라는 동화적인 요소와 호러적인 요소의 혼합은 무엇보다도 의상과 실내장식, 소품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즐거운 아이들의 집”은 어두운 숲 속에서 유일하게 환하게 불이 켜져 있어 공포와 환상의 효과를 낸다. 또한 수많은 인형들과 장난감 소품 그리고 원색과 핑크 계열 색상의 의상, 보석, 과자와 빵 등의 실내소품들, 특히 헨젤과 그레텔 동화책의 장면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삽입한 것 등은 동화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반면 동물얼굴을 한 사람들의 그림이라든가 기괴한 다락방, 바람이 부는 어두운 숲 속, 영화 내내 흐르는 잔잔한 클래식풍의 배경음악 사이사이 긴장감을 주는 효과음 등은 그로테스크하고 호러적인 효과를 잘 나타낸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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