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족 신화에 의하면 기네비어는 잉글랜드의 영웅 아서왕의 부인이다. 아서왕 전설에서 원탁의 기사들과 기네비어의 이야기는 함께 등장한다. 15세기 후반 토마스 맬러리에 의해 쓰여진 <아서 왕의 죽음>이 기네비어에 대해 가장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기네비어는 랜슬롯 편에 주로 등장한다. 아서는 왕위 계승권을 가진 왕녀 기네비어와 혼인하여 왕권을 손에 넣는다. 기네비어는 아서 왕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기사 랜슬롯과 밀회를 즐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 챈 아서 왕의 조카 모드레드가 아서에게 이들의 관계를 폭로한다. 아서가 랜슬롯을 죽이려하자 그는 프랑스로 달아난다. 아서가 랜슬롯을 쫓는 동안 모드레드가 왕위를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아서는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드레드의 칼을 맞고 죽는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서 왕이 죽었다고 생각한 기네비어는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랜슬롯은 기네비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수도원으로 그녀를 찾아간다. 기네비어는 그를 만나주지 않는다. 기네비어는 수도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랜슬롯은 기네비어의 무덤 앞에서 그녀를 따라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