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B사감은 러브레터를 읽지 않는다 >

기본
정보
연출 김수희
작가 김수희
극단
매체 공연(연극)
생성년도 2010년
인물
변용
설명

연극
연극에서 수현(원형콘텐츠의 B사감)은 원형콘텐츠와 유사하게 위선적이고 변덕스러우며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성이다. 이러한 수현을 강조하기 위해 죄의식 모티프와 트라우마 모티프가 추가된다. 수현은 30대 학원 국어강사로 자신의 일을 철저하게 처리하는 여성이다. 수현은 융통성이 없어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적극적인 수학강사 태희와 자주 부딪힌다. 학원에 새로운 영어강사 재원이 온다. 사교적이고 매력적인 재원은 수현에게 접근하고, 태희는 재원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한다. 태희가 재원과 가까워지자 수현은 태희를 질투하고, 심지어 모방까지 한다. 수현은 재원을 두고 혼자만의 상상을 즐기며 오랜 남자친구 진수에게도 짜증을 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현은 주변 사람과 부딪치고 사소한 일로 학원 선생들과의 마찰도 커진다. 오해를 풀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에서 수현은 과음하고, 진수를 부르라는 동료들의 말에 수현은 극구 반대하다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수현의 집에 오게 된 동료들은 진수가 수현의 상상에서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죽은 진수에 대한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진수의 허상을 붙잡고 살아온 것이다. 모든 것을 안 동료들은 수현을 안쓰럽게 바라본다. 수현은 진수에게 이별을 고하고 혼자 설 결심을 한다.
인물
유형
변덕스런 여성, 우매한 여성
매체
변용
설명
연극은 1920년대 여학교의 변덕스런 B사감을 패러디하여 현대판 B사감인 까칠한 학원 강사 ‘수현’으로 옮겨 놓는다. 원형콘텐츠가 B사감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연극은 아픔을 가진 노처녀 수현이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남성 혐오자인 듯이 행동하는 B사감은 사실은 남자를 그리워하는 못생긴 노처녀이며, 밤마다 남의 러브레터를 읽으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성격이다. 수현이 못 생기고 까칠한 성격인 점, 융통성 부족하여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점,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점 등이 B사감과 유사하다. 그러나 연극에서는 주변과 충돌하는 노처녀 수현의 히스테릭하면서 능청스러운 모습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수현의 남자친구 마저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것을 안 관객은 노처녀의 절박함과 애처로움에 마음이 아프다. 관객은 주인공의 절박함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실컷 웃다가도 주인공의 아픈 상처를 자신의 상처로 느낀다. 현대판 B사감은 더 이상 남의 러브레터를 읽지 않는다. 수현은 관객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모색한다. 8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는 책상 두 개와 소품 몇 개의 간단한 구조이다. 좁고 간결한 무대지만 상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수현이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것은 바닥에 분필로 그어진 네모난 선을 넘나드는 것으로 연출된다. 상상속의 남자친구와 이별하는 장면에서 분필로 바닥에 수많은 낙서를 한 뒤 하나씩 지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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