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구산댁(원형콘텐츠의 구미호)은 원형콘텐츠와 달리 남편에게 헌신적이고 자식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내놓는 모성적 여성으로 변용된다. 구산댁은 노름꾼 남편, 딸 연이와 함께 살면서 인간이 되기 위해 10년을 기다린다. 구산댁은 구미호로 변신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구산댁은 비밀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남편의 약속을 믿고 살려둔다. 남편은 여우 우는 소리에 놀라 아내가 구미호임을 발설한다. 구산댁은 인간이 되려는 계획이 좌절되자 딸과 함께 마을을 떠난다. 구산댁은 딸 연이가 완전한 여우가 될 때까지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아간다. 구산댁 모녀는 전직 무관 출신인 윤두수의 배려로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구산댁은 윤두수가 딸 초옥의 치료를 위해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연이의 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결국 윤두수는 연이를 죽이고 연이의 간을 초옥에게 먹여 병을 낫게 한다. 구산댁은 딸이 죽게 되자 인간을 살해하는 요괴로 변신한다. 구산댁은 윤두수를 비롯하며 그의 가족을 죽인다. 구산댁은 초옥이가 자신의 몸 안에 연이의 영혼이 있다는 말을 믿고 그녀를 살려둔다. 구산댁은 초옥과 함께 마을을 떠난다. 구산댁은 병에 걸리고 죽음을 앞둔다. 구산댁은 초옥에게 ‘자신과 함께 살면서 행복한 적은 없느냐’고 물으며 죽는다. TV드라마<구미호: 여우누이뎐>에 등장하는 구산댁은 열 살이 되면 여우로 변하는 딸 연이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인간 세계를 떠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구산댁은 인간의 배신으로 딸을 잃고 이와 관련된 이들에게 복수한다. 딸을 죽인 원수의 딸 초옥을 헌신적으로 보살핀 구산댁의 모습은 자식에 대한 사랑과 희생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