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천은 불교를 통해 인도에서부터 전해진 신이다. 인도에서는 락슈미라 불리며, 행복을 주관하는 여신이다. 길상천은 비사문천의 아내로서 북방에 살고 있는데, 그 자태는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는 아름답고 고귀한 귀부인의 모습으로 천의를 걸치고 있으며, 한 손에 인간의 염원을 이뤄주는 여의주를 들고 있다. 길상천에게 공양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복을 받는다고 믿고 숭배되었다. 예로부터 많은 신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길상천은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중요한 신의 반열에서 밀려나게 된다. 그 주된 원인은 길상천이 비사문천의 아내이기 때문이다. 비사문천은 무술의 신이었을 뿐만 아니라 재물을 주는 복신이었기 때문에, 그의 아내 길상천은 비사문천의 보조자로 인식된다. 현재 길상천은 비사문천의 아내로 알려져 있을 뿐 단독으로 숭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길상천>, 8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