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
작가 | 김승희 |
| 매체 | 문학(시) | |
| 생성년도 | 1989년 | |
인물 변용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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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유형 |
희생당하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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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변용 설명 |
김승희의 시 <성녀와 마녀 사이>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남성의 시각에 의해 강요된 여성 모습을 비판적으로 표현한다. 현대 여성들은 자신의 주체성을 찾으려 할 때 주변의 요구에 부응하는 가치관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한다. 현모양처 콤플렉스를 겪는 여성들은 주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주체성보다 집안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신사임당처럼 완벽한 어머니가 되려고 한다. 1연과 2연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의 모습을 “성모”, “착한 엄마”, “완벽한 여인”, “변함없는 모성”, “성녀”, “튼실한 가정부”로 표현된다. 시인은 3연에서 그러한 여성들을 액자 속의 정물화나 가훈에 비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과거 많은 가정에서 장식품으로 걸어두었던 ‘가화만사성’이라는 액자처럼 신사임당은 가족의 곁에서 가족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주는 장식품에 불과하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처럼 가부장제에서 여성은 남성이 바라보는 여성의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이 시에서 신사임당은 원형콘텐츠처럼 부덕과 현모양처의 상징으로 존경받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들이 꿈(바람)에 의해 미화된(강요된) 고요하고 평화로운 배경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김승희 시집 <달걀 속의 생>에 수록된 <성녀와 마녀 사이>의 일부이다. “엄마, 엄마/그대는 성모가 되어 주세요,/한국 전래 동화 속의 착한 엄마들처럼/참, 아니, 사임당 신씨/신사임당 엄마처럼 완벽한 여인이 되어 나에게 한평생 변함없는 모성의 모유를 주셔야 해요,/이 험한 세상/엄마마저, 엄마마저...... 난 어떻게......//여보, 여보, /당신은 성녀가 되어주오,/간호부처럼 약을 주고 매춘부처럼/꽃을 주고 튼튼실실한 가정부도 되어/나에게 변함없이 행복한 안방을/보여주어야 하오,/이 험한 세상/당신마저, 당신마저......난 어떻게....//여자는 액자가 되어간다,/액자 속의 정물화처럼/고요하고 평화롭게,/액자 속의 가훈처럼/평화롭고 의젓하게,/여자는 조용히 넋을 팔아넘기고/남자들의 꿈으로 미화되어 도배되어/가화만사성’ 액자 하나로/조용히 표구되어/안방의 벽에 희미하게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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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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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와 마녀 사이> 원형 콘텐츠 보기 | ||
<성녀와 마녀 사이>가 수록된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