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학 사전

Bulgaria 불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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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동부 발칸반도 지역에 위치한 불가리아의 정식명칭은 불가리아 공화국(Republic of Bulgaria)이다. 터키,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흑해를 국경으로 가지고 있는 불가리아의 인구는 약 728만 명으로 전체 유럽연합 인구의 1.4%를 차지하며 약 11만㎢의 면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1878년까지 터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전체 인구 중 약 9.5%가 터키인이며, 종교구성은 불가리아 정교 83%, 이슬람교 12%로 이루어져 있다.
1908년에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불가리아는 두 번의 세계대전 중 모두 주축국 측에 가담해 전쟁에 참여했다. 1944년 9월 공산정권 수립 후 1946년 군주제를 폐지하고 이듬해 불가리아 인민공화국이 되었다. 이후 소련의 공산주의 블록에 속해 있다가 1990년 11월 불가리아 공화국으로 개칭하면서 사회주의를 버리고 1991년 7월 동구권 국가 중 최초로 민주헌법을 도입해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했다.
불가리아는 동유럽 사회주의 정권의 붕괴와 냉전의 해체 이후 다른 중동부유럽국가(CEECs)들과 함께 유럽연합 가입을 요청하였다. 이에 유럽공동체(EC)는 1993년 이들 중동부유럽국가들과 유럽협약(European Agreement)을 체결하였고 불가리아는 1995년 이 협정을 비준함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유럽연합 가입을 신청하였다. 하지만 중동부유럽국가들의 유럽연합 가입에 관한 보고서를 담은 1997년에 출판된 아젠다 2000(Agenda 2000)에서 유럽위원회는 불가리아의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경제개혁과 정치적 불안정을 이유로 가입협상(Accession Negotiation)을 연기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는 루마니아와 함께 불가리아가 폴란드 등 다른 중동부유럽국가들의 유럽연합 가입보다 3년이나 늦게 가입하게 되는 요인이었다. 아젠다 2000은 불가리아가 환경, 교통, 에너지, 내무, 사법, 농업 분야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998년 시작된 유럽연합의 제5차 확대 과정 1차 협상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이반 코스토프(Kostov, Ivan) 총리의 노력으로 정치적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2000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 가입 2차 협상에 참여할 수 있었다.
불가리아의 유럽연합 가입협상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몇몇 경제 분야에서의 목표 이행과 코즐로듀이(Kozloduy) 핵발전소의 폐기 문제였다. 결국 불가리아 정부가 2006년 말까지 발전소를 완전히 폐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입협상이 급진전되었고, 2005년 4월 최종협상이 마무리되어 가입조약(Treaty of Accession)이 서명되었다. 불가리아 의회는 2005년 5월 이를 230:2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비준하였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는 2007년 1월 공식적으로 유럽연합회원국(EU Member States)이 되었다. 하지만 불가리아는 루마니아와 함께 가입 후에도 사법개혁과 반부패 조치를 취할 것을 유럽위원회로부터 요청받았다.
2007년부터 유럽연합회원국이 된 불가리아는 17명의 유럽의원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할당받았고, 유럽연합은 불가리아에 경제사회위원회에 14명, 지역위원회에 12명의 위원을 할당했다. 한편 불가리아는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유럽이사회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