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학 용어사전

알리야 עליי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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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yah
자료정의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이주 또는 이민
출생/사망
출생지
본문

히브리어로 “상승”을 뜻하는 알리야(Aliyah)는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땅으로의 이민 또는 이주를 뜻한다. 현대 이스라엘 국가는 2, 000년 가까이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의 이주로 세워진 나라이다. 서기 70년과 135년 두 차례에 걸친 로마군의 대대적인 유대인 추방으로 인해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에는 더 이상 대규모의 유대인 거주 지역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13세기 경 소수의 유럽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과 그 주변 지역에 정착하기는 하였으나 19세기 후반까지 유대인들의 본격적인 이주는 발생하지 않았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유럽에서 시작된 시온주의로 인해 해외에서 살던 유대인들이 대규모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이전까지 약 다섯 차례에 걸친 대규모의 유대인 이주는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를 건설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이런 유대인 이주를 이념적으로 뒷받침한 것이 유대 민족주의인 시온주의이다. 시온주의는 오스트리아 언론인 출신인 테오도로 헤르츨(Theodor Herzl)에 의해 최초로 주창되었다. 그는 1894년 프랑스에서 발생한 드레퓌스 사건(The Dreyfus Affair)을 목격하면서 유대인들의 박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대민족 국가 건설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하였다. 그의 열성적인 노력에 힘입어 1897년 스위스 바젤에서 최초로 시온주의 총회가 개최되고 이를 계기로 시온주의 운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알리야는 크게 시기 별로 5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제1차 알리야는 1882년부터 1903년 사이에 일어났다. 당시 러시아에서 발생한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사람들로 이민자 수는 대략 3만 명이었고, 정착에 필요한 자금이나 농업 기술도 없이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팔레스타인에 대한 어떠한 정보나 지식도 없이 이주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척박한 팔레스타인의 자연환경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 지역에 오랫동안 살고 있던 소수 유대 종교인들은 이들의 세속적인 성향에 깊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종교인들로부터 심한 배척을 받았다. 따라서 제1차 알리야 이주민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대부분 유럽이나 다른 중동 지역으로 옮겨갔다. 제2차 알리야는 1904년부터 1914년 사이에 일어났다. 이들의 수는 대략 4만 명이었고, 이들 또한 대부분 러시아나 동유럽 출신의 유대인들이었다. 이들은 제1차 알리야 세대들과는 달리 이미 시온주의라는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이주한 사람들로 체계적인 준비와 시온주의 조직의 기반을 가지고 이주한 세대들이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정착에 필요한 농업 기술 및 생활 기반 시설들을 충분히 보유하였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었다. 이들 제2차 알리야 세대는 향후 팔레스타인 유대인 공동체를 건설, 확장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을 뿐 아니라 향후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지도부를 이루었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이스라엘 초대 총리인 다비드 벤 구리온(David Ben-Gurion)이다. 벤 구리온을 중심으로 한 제2차 알리야 세대들은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이미 사회주의 혁명을 경험한 사람들이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유대 민족주의인 시온니즘을 결합시킴으로써 실질적인 시온주의 운동의 주류를 형성하였다. 이들은 아흐둣 하아보다당(Ahdut HaAvoda: Labor Unity) 등 정치 조직들을 만들어 팔레스타인 유대인 공동체를 시온주의라는 정치적 토대 위에 건설하였으며, 히스타드루트(Histadrut)라는 노동조합 단체를 건설하여 유대인 공동체의 경제 분야까지도 실질적으로 담당하였다. 제3차 알리야는 1919년~1923년 사이에 일어났다. 이들은 대략 35, 000 여명이었는데, 제1차 대전이 종전되자 알리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들 또한 제2차 알리야 세대들처럼 대부분 러시아 및 폴란드계 출신 이민자들이었고, 팔레스타인 정착에 필요한 농업 및 각종 기술을 지닌 세대들이었다. 이들은 이미 제2차 알리야 세대들의 경험을 이미 사전에 인지한 세대들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정착 할 수 있었다. 이들 중 소수는 노동자계층 출신이라기보다는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중산층들로 팔레스타인 유대 공동체 사회를 다양화하는데 나름대로 기여를 하였다. 제4차 알리야는 1924년부터 1930년 사이에 일어났다. 이들이 팔레스타인으로 알리야를 단행하였을 때에는 이미 전 세대들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공동체를 조직적으로 건설 운영하고 있었고, 사회 조직망도 안정적으로 구축한 상태였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정착에 그리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들 세대 중 다수는 이전 사회주의 이념에 충실한 시온주의자들과는 달리 유럽의 중산층 출신이었고, 당시 유럽에서 시작한 반유대주의(Anti-Semitism)를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당시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함께 팔레스타인도 경제적으로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 중 다수는 미국이나 본 국가로 역이민을 하기도 하였다. 제5차 알리야는 히틀러의 등장과 동유럽에서의 반유대주의(Anti-Semitism)가 극성을 부리던 시기에 일어났다. 이 시기는 대략 1932년과 1938년 사이로 독일 나치의 박해를 피해 이주한 독일, 폴란드 등 독일 인접국가 출신 유대인들이 다수를 이루었다. 특히 폴란드가 독일의 통치를 직접 받게 되자 폴란드계 유대인들은 대거 팔레스타인으로의 이주를 선택하였다. 이들 또한 다수가 유럽 중산층 출신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팔레스타인 정착에 필요한 자금을 가지고 있었으며, 농업 외 다양한 전문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이들 세대들은 이전 알리야 세대들과는 달리 농촌에 정착하기 보다는 텔 아비브를 중심으로 도시 지역에 정착하였고, 현재의 텔 아비브를 건설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민 정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으로의 이민은 단순히 생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유대 민족 국가를 지탱하기 위한 민족 운동이자 정신 운동으로 간주된다. 이스라엘은 건국 초기부터 이민 정책을 핵심적인 국가사업으로 정하였고,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950년 귀환법을 만들었다. 이 법에서는 “유대인 국가에 대한 반역 행위를 한 자” 또는 “공공질서와 이스라엘 안보에 반하는 자”를 제외하고 모든 유대인들은 에레츠 이스라엘(Erez Israel: 이스라엘 땅)로 귀환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였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초대 총리 벤-구리온은 에레츠 이스라엘로의 귀환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선천적으로 부여된 권리이자 모든 권리에 우선한다고 말했다. 이런 범국가적인 정책에 힘입어, 이스라엘 이민은 이스라엘 사회를 구성하고 지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이스라엘 사회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큰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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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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