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이 연구과제는 현재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의 수나 영향력 면에서 볼 때 재일동포사의 연구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위상과 역사적 특수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어 온 데 대해 반성하고 한국사 속에서 학문적으로 확고한 위상을 갖추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각 재일조선인단체의 활동 내용과 성격, 중심인물에 대한 충실하고 정확한 정보의 처리와 분석을 통해 관련 연구의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재일조선인단체의 성격 분류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고 체계화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별로 재일조선인사회의 형성과 조선인단체의 변화, 발전과정을 해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편람’은 식민지기 재일조선인사에 대한 연구를 학문적으로 복원하고, 현 시기 재일 동포사회의 전사(前史)를 규명하며, 재일조선인의 조직화된 형태인 각종 단체를 분석 정리함으로써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사회의 구조와 성격을 해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사전 형태의 집약적·체계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재일조선인사 연구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재일조선인사연구는 지금까지 민족주의․사회주의운동과 관련된 분야에 연구가 편중되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 재일조선인의 각종 결사․단체에 대한 연구는 소홀하였다. 재일조선인들은 제국주의 본토 속의 이방인이자 피억압자로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단체를 조직했다. 상호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친목단체(향우회 등)나 종교단체, 활동분야나 직업과 결합된 단체(노동조합, 문화예술단체 등),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결사, 심지어는 일제가 재일조선인을 통치하고 악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든 이른바 융화단체나 통제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단체들이 존재하였다. 이 DB는 민족․사회운동단체 뿐 아니라 친목·종교·문화·융화(친일)·통제단체까지 포괄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이 DB는 지금까지 민족운동사의 서술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인물과 단체에 대해 민족 독립과 재일조선인의 생활향상에 기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재일조선인들은 조선에서와 달리 소수민족으로서 일제당국의 탄압과 압력, 동원의 대상이었고 일반 일본인들의 차별 속에서 생활이나 문화면에서 독자적인 재일조선인사회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재일조선인사회를 보다 풍부하게 이해하려면 재일조선인사회의 형성 과정, 단체 활동의 다양성과 전시체제기의 성격 변화, 또 일부 조선인들이 동화(일본화)의 과정에서 벌인 적극적인 협력 활동 등도 규명해야 하는데, 이 DB는 이러한 측면도 충분히 고려했다.
이 DB구축사업의 기대 효과와 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이 DB정보는 관련 연구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계하여 국내외 산일된 자료를 집적․재구성하여 재일조선인사 전체에 대한 조망을 단체사전이라는 형식으로 집약시킴으로서, 재일조선인사 연구의 독자성 확보와 질적인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는 소수 단체에 편중되고 연구 범위가 제한되었으며 지역에 따라 연구 수준의 편차가 컸다. 재일조선인단체DB는 기존의 연구를 집대성하고,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전 지역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운동사, 지역사, 정책사 등 각 부문에서 재일조선인사 연구의 심화․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2) 구축된 DB는 연구는 물론 역사자료 전시, 강연, 교육 자료 등으로도 활용됨으로써 재일조선인사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재일조선인문제는 오랫동안 편견과 망각 속에서 외면되어졌으며,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 이 DB는 재일조선인 및 그들의 역사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제고와 상호 소통에 기여할 것이다.
  (3) 이 DB는 재일조선인 자신들에게도 과거의 영욕의 역사와 대면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를 투시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일본제국 본토에서 소수자로서 살아야 했던 조선인들은 식민지 조선에서 생활한 사람들과 또 다른 입장에서 보다 직접적인 차별과 통제에 직면했고, 일본인들과의 관계 또한 보다 다면적이었다. 현재의 재일동포 사회의 차별문제 또한 근원적으로 일제 식민지 지배의 역사에서 비롯하였다.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사는 현재의 재일조선인들의 전사(前史)로서 민족적 정체성을 재인식하도록 할 것이며, 재일조선인사의 복원, 식민지 유산의 극복을 통한 21세기 평화로운 동아시아 건설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4) 재일조선인단체DB는 해외 한민족 동포사회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서, 기타 해외동포에 관한 연구도 촉진할 것이다. 수년 전부터 정부와 학계 일각에서는 한민족공동체 또는 해외한민족네트워크라는 개념 위에서 해외 동포에 대한 조사 연구와 바람직한 미래적 관계 형성에 대한 고민이 시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실질적인 성과는 크지 않으며, 그것이 추구하는 방향 또한 뚜렷하지 않다. 해외 동포에 대한 치밀한 조사 연구의 토대 위에서 이러한 고민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 DB는 중국, 미주, 러시아 등 기타 해외동포사 연구와 미래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자, 관련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연구재단(구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였으며, 수록 정보는 단체한글명, 단체한자명, 시작년, 종료년, 활동기간, 활동지역, 내용, 참고문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과물인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편람’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구축한 DB를 수정・보완하고 단체별로 통합, 체계화 한 DB로서 총 459개의 단체에 대한 내용을 축적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를 효율적으로 저장, 유지, 활용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1년 12월 ~ 2012년 6월까지 6개월에 걸쳐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 DB 및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직관적 내비게이션 및 웹 검색기를 통하여 다양한 용어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사업명: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토대연구)
연구과제명 :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사전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연구책임자 : 김동명
연구수행기관 : 민족문제연구소
연구기간 : 2년 (2007년 8월 1일 ~ 2009년 7월 31일)
 
사업명:토대기초연구 연구결과물 추적 및 DB구축
연구과제명 : 일제강점기 재일조선인단체 DB구축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연구책임자 : 박수현
연구수행기관 : 민족문제연구소
연구기간 : 6개월 (2011년 12월 30일 ~ 2012년 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