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는 매듭끈을 달아 허리끈 등에 달았으며 쌈지 안에는 썬 담배 외에 부싯깃ㆍ부싯돌 등을 넣었다. 담배를 넣는 것은 담배쌈지, 부싯돌을 넣은 것은 부시쌈지라고 한다. 쌈지의 재료로는 종이, 천, 가죽이 사용되었다. 형태는 다양하나 대개 담배쌈지의 경우 염낭이나 귀주머니 형태로 만들었다. 또, 성냥이 없던 당시에는 부싯돌을 이용하여 불을 피웠으므로 이들을 쌈지에 담아 가지고 다녔다. 부시쌈지는 대개 장방형으로 되어 있는데 양쪽 주머니에 넣어 접게 된 것, 한 면에 주머니가 2, 3개 있어 차곡차곡 넣고 둘둘 마는 것 등이 있었다. 다양한 수를 놓아 장식하였는데 일상생활에 많이 쓰이는 실용적인 주머니라고 할 수 있다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는 여인들이 수를 놓거나 무늬를 새겨 장식한 것도 있으며, 종이로 만든 주머니에는 검은색으로 ‘쌍희(囍)자’나 ‘수(壽)’, ‘복(福)’자 무늬를 새긴 것도 있다. 주머니에 곁주머니를 덧단 것도 있는데 그것은 부쇠나 쑥, 애돌 같은 것을 넣어 담뱃불을 일구는 데 사용하였다. 주머니는 남녀를 막론하고 찼으며 신분에 따라 천과 색과 부금 여부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石宙善, 1978, 『韓國服飾史』, 서울: 寶晉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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