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20세기 한국의 역사는 서구의 200~300년의 역사를 집약한 것 같은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격동의 시기였다. 이러한 우리의 역사는 철학, 사상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20세기 초 한국의 철학, 사상계는 조국의 식민지화에 따라 조선조 500년을 이끌어 왔던 성리학(性理學)을 비롯한 전통철학, 사상에 대한 무력함을 절감하고 때로는 좌절감도 맛보았다. 이와 같은 무기력한 철학, 사상의 한계를 넘어 동학, 증산교, 원불교, 대종교 등 민족, 민중 종교사상 등이 출현하여 한편으로 민중들에게 빛을 주는 구실을 하기도 하였지만, 한국의 지식인들은 수동적 입장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철학, 사상을 탐색해야만 하는 당위성에 직면하였다. 이러한 탐색의 과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전통철학, 사상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새로운 긍정적 요소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유교의 종교화 운동인 공교(孔敎)운동, 양명학의 재발견, 그리고 우리의 고유사상인 선교(仙敎) 운동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한국의 전통철학, 사상을 폄하하려는 일본 제국주의 논리 또한 다카하시 도오루(高僑亨)의 강단 철학을 통해서 전개되기도 하였으며, 성균관을 중심으로 하는 황도(皇道) 유학이 전개되었다. 한편 식민지화의 과정에서 전통철학, 사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많은 지식인들은 서양 철학, 사상과의 접촉을 위해 유학의 길을 선택하여, 1920년대에 이르러 일본, 미국, 유럽에 유학한 학생 수가 상당하였다.
3.1 운동 이후 민족 내부에선 서양학문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민립 대학 운동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일제는 이러한 열기를 체제 내적인 것으로 묶어두기 위하여 경성제대를 설립하였고, 거기에 철학과를 설치하여 근대적 성격과 논리를 갖춘 철학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경성제대의 철학 교육은 식민지 관학의 성격을 가졌기에 민족문제 해결의 현실적 고뇌를 품은 조선의 철학도들은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1929년 경성제대 1회 졸업생과 유학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에 의해 한국의 서양철학 연구는 초석이 놓여지며, 193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인 철학 연구가 이루어진다. 이들의 철학, 사상연구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뚜렷한 현실의 문제의식과 그 해결을 위한 실천 등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황민화 정책 때문에 결국 이들의 운동은 좌절을 겪게 되며, 다시 경성제대 철학과를 중심으로 순수 아카데미즘 일변도의 관념론이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달리 말하면, 3.1운동 이후 해방까지의 한국 철학 사상의 흐름은 민족의식의 각성과 이로 인한 민족적 관심과 부합하는 우리의 철학적 창조력과 생명력이 일본의 황민화 정책으로 좌절된 암울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해방 후 1960년대 중반까지 남한의 철학계에 그대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철학이라는 학문과는 다르지만 철학과 만나는 그 지평의 공간은 바로 철학자이든, 문학자이든, 예술가든, 과학자이든 동일한 문제로 고민하던 곳이었고, 일상인들이 고민하는 곳이며, 또한 그 공간은 철학, 종교, 과학, 예술이 인간의 일상적ㆍ보편적 가치와 정서 속에 함께 하는 곳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 학문과 모든사람이 만나는 동일한 지평의 공간을 개척할 것이며, 이 공간은 철학이 다른 학문과 항상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연구재단(구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6년 ~ 2008년까지 2년에 걸쳐 일제강점기 신문, 잡지에 게재된 철학자료를 발굴하여 내용을 축적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를 효율적으로 저장, 유지, 활용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2년 3월 ~ 2012년 8월까지 6개월에 걸쳐 일제강점기 신문․잡지에 수록된 철학자료 1,031건에 대해 검색을 위한 DB와 검색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직관적 내비게이션 및 웹 검색기를 통하여 다양한 용어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사업명: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특화주제연구)
연구과제명 : 일제 강점기 한국철학의 재발견- 대중매체와 사적 글쓰기를 중심으로-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연구책임자 : 최재목
연구수행기관 : 영남대학교
연구기간 : 2년 (2006년7월 1일 ~ 2008년 6월 31일)
 
사업명:인문사회분야 토대연구 연구결과물 추적 및 DB구축
연구과제명 : 일제강점기 신문․잡지에 수록된 철학자료의 체계적 집성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연구책임자 : 최재목
연구수행기관 : 영남대학교
연구기간 : 6개월 (2012년 3월 01일 ~ 2012년 8월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