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본 연구는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의 시각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문화지도를 작성하는 데에 있다. 이 같은 연구를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째, 공연예술, 시각예술, 영화예술 등 동아시아의 신체언어가 발현되는 핵심영역을 설정한 후, 회화, 판화,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 및 기록된 시각 원자료를 다각적으로 수집한다. 둘째, 영상정보학 및 영상문화학을 활용한 인문학 기반의 통합적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여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의 형태·구조·역사·의미·실천 등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셋째, 이러한 작업을 기초로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의 문화지도를 작성하여 근대 동아시아의 ‘체현된 근대성(embodied modernity)’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정체성 탐구에 기여한다.

본 연구에서는 1868년 일본의 메이지유신, 1894년 중국의 아편전쟁, 1897년 대한제국의 선포 등 동아시아 3국이 근대적 질서 속으로 편입되는 상징적 사건들이 포진한 185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의 종언으로 제국주의의 세계질서가 종말을 고하는 1960년대까지 약 100년 동안 진행된 동아시아 근대화과정에서 생산된 시각자료를 바탕으로 특히 신체표상 상상계의 변형을 비교, 고찰할 수 있는 자료를 일차적으로 구축하고자 했다.

연구대상은 신체의 움직임을 근간으로 하는 연극, 무용 등의 공연예술, 신체 이미지의 재현을 목적으로 하는 회화, 조각, 사진 등의 시각예술, 다큐멘터리, 동영상자료 및 영화를 중심으로 한 영화예술 등 세 분야를 주축으로 한다. 연극학, 무용학, 미학, 영화학 전공자를 비롯하여 언어학, 매체학, 동아시아 지역학, 영상정보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연구진이 자신들의 고유한 전공 영역에서 시각 원자료들을 수집·선별하고 체계화하였다. 개별 학문분야의 연구관점과 연구방법의 고유성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창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방법론적 조합성(modularity)의 원리를 견지함으로써 동아시아 근대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신체의 시각적 표상에 대한 총체적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신체언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문화지도 작성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하게 되었다.
기대효과/활용방안

연구의 학문적․사회적 의의
1)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을 수집하고 해석하는 것은 한국, 중국,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18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약 100년간의 신체언어 표상의 시각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일이며, 이러한 연구는 동아시아의 전통과 현대 문화의 공존을 이해하는데 의미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다.
2) 보다 실용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본 연구는 로봇 공학에 즉시 응용될 수 있으며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소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문화전략의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의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다.
3)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의 데이터는 서구 중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동양 문화연구에서 탈피하여 우리 주체적인 시각에서의 동아시아 문화에 대한 시·청각적 자료를 제작하는 원천소스가 되므로 동양 문화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에 도움을 줄 것이다.
4) 나아가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에 담긴 동양적 정서와 형이상학에 대한 연구는 상호존중과 공존, 상생의 사회를 위한 행위란 무엇인가를 신체언어를 통해 도출해 냄으로써,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현대 사회에 공존과 존중의 행위를 되돌려주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1) 본 연구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하는 학제 간 연구로 각 문화, 예술, 전통 분야의 강의에 즉각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수집·분석·해석된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에 대한 데이터는 영상교재로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온라인상에서 백과사전 형태의 서비스를 개시하여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및 학생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도 있다.
3) 본 연구 결과는 비단 대학뿐만 아닌 유아교육, 초등교육, 중·고등교육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인사예절 등 예절교육과 관련된 교과서 제작에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교육, 예술교육, 전통교육의 시·청각 자료로도 이용 가능하다.
4) 영상교재, 온라인 백과사전뿐만 아니라 본 연구 결과는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국내 예술학도들, 인문학도들, 공학도들, 문화콘텐츠학도들의 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수학 중인 유학생들의 동아시아 문화, 예술 강의에도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후속 연구 가능성
1) 본 연구에서 수집된 3만 여 건의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에 대한 데이터 이외에 확장된 시대의 자료들에 대한 신체언어 연구가 후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2)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신체언어에 표상된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 외에 심리학 및 사회학 분과에서 일상에서 발현되는 동아시아 신체언어에 대한 연구 역시 후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3)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학, 문화콘텐츠학, 예술학, 영상학 등에서 후속 응용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4) 경영학의 분과학문인 브랜드·마케팅 분야에서도 동아시아 신체언어를 응용하여 문화코드를 활용한 브랜딩, 마케팅 기법 등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인문학 영역에서는 동아시아 신체언어를 토대로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고유의 형이상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사업명 :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의 시각 아카이브 구축, 영상정보학적 개념정립 및 문화지도
연구과제명 : 근대 동아시아 신체언어 표상의 시각 아카이브 구축, 영상정보학적 개념정립 및 문화지도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
연구 책임자 : 신지영
연구수행기관 : 고려대학교
연구 기간 : 3년 (2011년 11월 01일 ~ 2014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