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본 연구 사업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지원사업 중 총서학 “한국영화사총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한 단위에서 이루어진 한국영화사 연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트랜스내셔널한 맥락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설정을 통해 한국영화사를 “세계 속의 한국영화사”라는 프레임으로 조망하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한국영화사의 흔적과 파편들을 수집, 기록, 보관하여 지금까지 자명한 것으로 인식되어 온 한국영화사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과거에 존재했으나 지금은 잊혀진 것, 그러나 여전히 우리에게 기억되기를 요구하고 있는 미세한 사료와 자료들을 가시화하는데 주력해 온 본 연구 사업은, 한국영화사 연구에서 주변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자세하게 연구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연구함으로써 한국영화사를 발본적으로 재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한국영화사 연구가 주로 통사적, 연대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면, 본 연구는 특정한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영화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로컬(전주, 광주, 대구와 같은 지역 영화사), 내셔널(조선영화사, 한국영화사), 아시아(한국-일본 스크린 커넥션, 한국-중국 스크린 커넥션 및 한국-아시아 스크린 커넥션), 트랜스내셔널(글로벌 한국영화의 유통)의 영역을 가로지르면서 새로운 시각과 각도에서 한국영화사를 기술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

 또한 본 연구 사업은 기존의 셀룰로이드 필름에 기반 한 영화연구의 범위를 확대하여 영상(moving image)이 문학, 라디오, TV 등 다른 매체와 어떤 관계를 구성하며, 어떤 의미를 생산하였는지를 트랜스 미디어의 관점에 입각하여 다루어 왔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핵심 과제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한국영화에 대한 국내, 국외의 관심을 수용하고 이와 같은 동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비교영화연구, 트랜스내셔널리즘, 트랜스 미디어의 맥락에서 한국영화사를 주제로 한 총서 저술 및 총서발간을 진행하기 위한 기초적 토대자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연구사업의 결과는 향후 10여권의 한국영화사총서 출판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기대효과/활용방안
 본 연구는 그동안의 한국영화사연구의 결과물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영화사를 기술, 총서로 집대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영화연구는 최근 많은 연구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또한 잊혀진 영화의 발굴과 신문과 잡지 등 1차 자료의 수집과 축적은 한국영화연구가 발전할 수 있는 질적 토양을 제공하였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영화가 해외에 소개되고 알려지면서 한국영화연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학자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많은 학자들이 한국영화에 관련한 담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의 ‘한류’의 영향은 한국영화연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고 많은 외국 학자들이 한국영화연구를 위해 국내 학계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동안 축적된 한국영화연구를 재정리하여 총서로 발간하는 것은 동시대적인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한국영화사연구를 새로운 단계로 전환,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의 학문적 기여도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그동안 축적된 한국영화연구를 정리하고 검토하여 그동안의 한국영화연구의 역사를 개괄함과 동시에 이를 맥락화하여 한국영화사를 새로이 구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식민 시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영화를 둘러싼 담론과 평론 자료와 잡지와 신문 등 1차 자료들을 검토하고 그동안의 한국영화사 연구에서 다양하게 생산된 연구 업적들을 수집, 정리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한국영화사 기술의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둘째, 한국영화는 다양한 근대적 대중 매체들과 공존해 왔다. 현재에도 한국영화는 변화하는 매체 환경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내용에는 서사와 같은 영화 내적 부분도 있지만 그러한 내적 부분의 변화를 추동하는 창작자와 대중과 같은 인적 인프라의 변화와 추이가 주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한국영화가 다양한 대중 매체들과 경합 혹은 절합하는 과정을 통해 20세기의 근대적 공간과 시간, 경험을 어떻게 대중에게 매개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영화사 기술과 한국영화연구가 발견하지 못한 영역을 연구의 영역으로 포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는 한국영화연구의 영역을 분과 학문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학제와 접촉할 수 있게 하고 따라서 간학제적 연구의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게 할 것이다.

  셋째, 한국영화와 한국영화감독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소개되면서 한국영화연구의 국제적 위상도 매우 높아졌다. 해외학계에서 활동하는 국내학자의 수가 증가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연구를 하고 있는 해외학자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런 물리적인 변화와 함께 한국영화연구의 결과들도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이는 한국영화연구가 공간적, 시간적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글로벌한 시공간으로 확장되는 한국영화와 그에 따른 한국영화연구는 연구의 새로운 프레임의 제시를 요구한다. 본 연구는 한국영화와 동아시아 영화의 관계를 추적하고 그 역사를 추적하여 한국영화사를 구성함과 동시에 나아가 세계와 한국영화가 접촉하고 맺어졌던 관계를 역사적으로 맥락화하는 작업을 통해 세계체제와 한국영화의 역사를 기술한다.
사업명 : 인문사회연구분야 토대기초연구지원
연구과제명 : 한국영화사연구 총서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
연구책임자 : 김소영
연구수행기관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구기간 : 3 년 (2012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