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 빨간모자 Rotkäppchen>

기본
정보
작가 그림형제
매체 문학(동화)
생성년도 1843년
인물
변용
설명
빨간모자가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데까지는 인물유형이나 줄거리 진행이 원형콘텐츠와 유사하다. 그러나 그림형제 동화에서는 구원자 사냥꾼이 등장하고, 교훈을 얻은 빨간모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심지어 스스로의 힘과 재치로 늑대를 물리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순진한 빨간모자는 늑대의 유혹과 꾀에 희생당하지만 구원받고 깨달음을 얻는 현명한 여성의 모습으로 변용된다. 이 밖에도 원형콘텐츠와 다르게 변용된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빨간 모자를 선물한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다. 그리고 엄마가 할머니께 보내는 음식은 빵과 포도주로 바뀐다. 또한 엄마는 심부름을 보내면서 더워지기 전에 출발하고 밖에서는 몸가짐을 잘 하고 한 눈 팔지 말고 곧장 할머니 댁에 가라고 당부하는 여야교육에 더욱 철저한 모습으로 변용된다. 늑대는 원형콘텐츠에서보다 치밀함과 악랄함이 더욱 강화된다. 빨간모자에게 할머니 방문에 대해 듣고는 이 젊고 예쁜 것이 늙은 할머니보다 더 맛있겠다고, 그러니 꾀를 잘 쓰면 할머니와 빨간모자 둘 다 잡아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첨가된다. 또한 빨간모자를 유혹하여 숲 속에서 한 눈을 팔게 하는 것도 원형콘텐츠에는 없는 내용이다. 그림동화에서는 새로운 인물로 사냥꾼의 등장이 첨가된다. 사냥꾼은 구원자의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만든다.
인물
유형
순진한 여성, 유혹당하는 여성, 지혜로운 여성
매체
변용
설명

원형콘텐츠와 같은 장르인 동화로서 매체상의 변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원형콘텐츠에서처럼 비극적인 결말이 아니라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늑대는 숲에서 빨간모자를 따라오면서 왜 예쁜 꽃도 구경하지 않고 새소리도 듣지 않고 학교에 가는 것처럼 정신없이 가기만 하냐는 말로 유혹한다. 늑대의 말을 듣고 외부세계에 눈을 뜨게 된 빨간 모자는 잠간 다른 길로 가서 꽃을 찾아도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점점 더 예쁜 꽃을 찾으면서 더욱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모습은 세상적인 유혹에 눈을 뜬 젊은 여성을 비유하는 것으로 보이며, 점점 더 욕망에 빠져드는 모습으로 전달된다. 할머니를 잡아먹은 늑대가 할머니로 변장하고 빨간모자를 속이는 장면에서는 노골적인 묘사를 한 원형콘텐츠에서와는 달리 빨간모자는 옷을 벗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커튼을 치고 침대에 누워 있는 늑대 옆에서 무서움을 느낀 빨간 모자는 할머니의 큰 귀, 눈, 손에 대해 질문하고 입에 대해서 물어 보자 단번에 잡아먹힌다. 구원자 사냥꾼의 등장은 그림동화에서의 반전으로 가장 크게 변용된 부분이다. 할머니와 빨간모자로 배를 채운 늑대가 코를 골며 곯아 떨어졌을 때 이 소리를 들은 사냥꾼이 지나가다가 이상히 여겨 집안으로 들어온다. 사냥꾼이 자고 있는 늑대의 배를 가르자, 빨간 모자가 먼저 튀어나오고 이어서 할머니도 살아 나온다. 빨간 모자는 큰 돌을 가져다가 늑대의 배에 채워 넣는다. 잠에서 깨어난 늑대는 몸이 무거워 쓰러져 죽는다. 사냥꾼은 늑대 가죽을 벗겨 집으로 돌아가고 할머니는 케익과 포도주를 마시고 힘을 얻고, 빨간 모자는 엄마가 가지 말라고 한 길로 다시는 절대 혼자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한다. 그 후 또 다시 빨간모자는 할머니 댁에 심부름을 가게 되고, 이번에도 또 다른 늑대가 말을 걸었지만 대꾸하지 않고 곧장 할머니께로 간다. 할머니는 이젠 방심하지 않고 문을 걸어 잠근다. 빨간모자를 따라온 늑대는 지붕으로 올라가 빨간모자가 나오면 잡아먹으려고 기다린다. 이를 알아차린 할머니는 빨간모자에게 집 앞에 있는 돌로 된 큰 물통에다 소시지 삶은 물을 채우게 한다. 소시지 냄새를 맡느라 고개를 내민 늑대는 결국 떨어져 물통에 빠져 죽는다. 빨간 모자는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고 그 후로는 아무도 빨간 모자를 괴롭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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