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본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활용된 고려시대 관련 문헌자료와 최근 조사된 고고미술사 자료를 활용하여 고려시대사 연구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특히 고려왕조의 성격을 ‘다원성’으로 규정하고, 정치와 사회 부분에서는 ‘개방성과 역동성’이, 문화와 사상 부분에서는 ‘다양성과 통일성’이 두드러진 특징임을 다양한 연구주제를 통해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고려시대 역사ㆍ문화의 다원성ㆍ통합성과 관련된 참고문헌목록을 작성하고, 이것을 토대로 각 분야별로 관련된 성과들을 읽으며 해제작업을 진행하였다. 즉, 기존의 문헌자료를 고려사회의 다원성ㆍ통합성ㆍ개방성 등의 관점에서 재분류하고 정리하여 주요 키워드를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존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고려의 다원성과 통합성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내고, 이것이 실제 사료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유적발굴조사로 알려진 고고학과 미술사 관련 자료의 성격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이 제시되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 내부에서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기존 자료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었다. 고려사회가 갖고 있는 다원적 역사전통의 특징은 여러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본 연구팀에서는 3차년에 걸쳐 각 연차별 주제를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개별 논문 발표를 통해 연구를 심화시켰다. 먼저 1차년에는 고려인의 다양한 삶의 양식을 ‘경쟁과 조절’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여, 신분ㆍ계층질서와 사상에 있어서 통합 조절되는 양상을 살펴보고 물질문화적 측면에서 지역적 다양성을 고찰하였다. 2차년에는 고려왕조의 중앙과 지방의 네트워크의 다원성에 대한 주제를 살펴보았다. 관계와 소통’의 관점에서 지방지배체제의 다원성과 계서성을 논증하고 관인층과 승려를 통해 지방과 중앙의 활발한 소통문제를 탐구하였다. 3차년에는 ‘개방성과 정체성’의 관점에서 고려의 국제적 개방성과 자기인식의 토대에 대해서 심화된 연구가 진행되었다. 고려전기의 다원적 국제관계가 다중심성과 계서성에 바탕을 둔 것으로 파악하였고, 고려의 이민족 인식이 개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 고려가 어떻게 자체적으로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다루었다. 3차년에 걸친 본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주제와 관련된 콜로키움을 통해 주제의식을 심화시켰고, 학술대회에서 각 연차별 주제에 부합하는 논문을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토론과정을 거쳐 고려사회의 다원성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키고자 하였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은 토론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반영하여 수정한 후 학술지에 게재하여 성과로 인정받았다. 본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각 연차별로 구성하여 3권의 총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여기에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별도의 논문들도 수록하여 총서의 내용을 보강할 것이다.

기대효과/활용방안

<기대효과> 본 연구의 목표는 기존의 연구 방법론을 바탕으로 하면서 새로운 연구 시각을 부여하여 한국중세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학문적 심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는 학계에 학문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학문 외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본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전문 연구자와 일반인들에게 고려사회의 특성을 기존의 관점과는 다른 새로운 시야에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정치사 중심의 도식적이고 단절적인 시대인식을 대신하여 중앙과 지방의 소통과 네트워크의 형성 및 일반 민의 다양한 삶을 통한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중세사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할 것이다. 둘째, 고려 역사ㆍ문화의 다원성 및 통합성 연구를 통해 고려시대 문화자원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역사학습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DB 및 텍스트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팀에서 확보한 연구주제를 콘텐츠화하여 일반 대중 강연 등 여러 경로로 확산하고, 이를 통해 고려시대의 위상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면, 연구자를 비롯하여 일반 대중의 고려시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연구결과물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 및 문화 산업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사회적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 발맞추어, 본 연구팀의 연구 성과는 일반 대중들이 요구하는 수준 높은 역사정보를 제공하고 정확한 역사지식을 향유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활용방안> 본 연구의 결과물들은 연구자들의 개별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려시대사 전공 및 교양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활용방안을 세웠다. 첫째, 본 연구 결과물들을 한국중세사를 연구하는 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 강의에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자 한다. 이는 학문 후속세대의 형성과 확대라는 시각에서 볼 때 최신 연구동향을 소개함으로써 연구자의 학문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둘째, 고려시대 역사ㆍ문화의 다원성 및 통합성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 기획과 제작에 힘쓰고자 한다. 이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셋째, 본 연구결과물을 전문 연구자나 일반 대중으로 확산하는 것과 더불어 그에 대한 반응을 수렴하여 지속적으로 연구 성과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교육과의 연계방안은 한국중세사 전공교육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교양교육 및 대중강연에 의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문강좌가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업명 : 인문사회연구분야 토대기초연구지원
연구과제명 : (중세사1) 고려시대 역사·문화의 다원성과 통합성 [ 기초학문자료센터 ]
연구책임자 : 채웅석
연구수행기관 : 가톨릭대학교
연구기간 : 3 년 (2014년 11월 01일 - 2017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