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이전까지 스페인·라틴아메리카 관련 연구는 대부분 논문 형태로 출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이 결여된 타 분야 일부 연구자들이 낸 파편적이고 비효율적이며 비전문적인 연구 결과들과 인터넷 등지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신뢰할 수 없는 정보들이 정보 출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이나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 연구자들조차도 스페인어 문화권의 인문학 및 문화 자료에 쉽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지니지 못한 것이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팀은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지닌 확고한 인식, 다양한 시각, 심도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스페인어 문화권 인문학·문화용어 연구를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구체적 목적을 가지고 3개 년도에 걸쳐 수행하였다.

 첫째, 스페인어 문화권의 문화와 인문학에 대한 기초자료를 종합화·체계화한다.
둘째, 사전 작업 방식으로 용어를 조사·수집·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정리․기술함으로써 구체적이고도 신뢰할 수 있는 토대 자료를 마련한다.
셋째, 실용성을 지향하는 스페인어 문화권 관련 기초자료를 확보한다.
넷째, 스페인어 문화권 관련 학술용어의 통일성을 확립한다.
다섯째, 자료의 가용성을 확장시킨다.

  이러한 목적 아래 본 연구는 스페인어 문화권인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문학, 종교, 사상 등 인문학과 문화에 대한 기초정보와 연구 자료를 엄격한 기준과 원칙하에 스페인어 문화권 인문학·문화의 각 분야별(문학·역사·사상·종교·문화 등) 주요 표제어 500개와 하위 표제어 7,500개를 선정하여 스페인어권 인문학ㆍ문화용어 사전을 집대성하였다. 구체적으로, 스페인어 문화권을 지리적 기준에 따라 유럽(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전역)로 구분하여 그 역사의 흐름 속에서 드러난 각각의 인문학적·문화적 특징을 조망하였다. 동시에 동일 언어권이기에 각별히 상호 영향력이 강했던 두 지역이 각각 수용해온 외부적 영향을 고려하여 기존의 인문학적·문화적 특성에서 새롭게 생성·발전된 인문학적·문화적 특징을 중첩시켜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의 방대한 지역을 아우르기 때문에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스페인 및 라틴아메리카 인문학과 문화 전문가 6명이 팀을 구성하여 연구대상 표제어의 선정 및 집필에 투입되었다.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민관단체 및 해당 분야의 전문가뿐 아니라 스페인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과 학생들도 자유롭게 활용하여 다양한 시각과 시사성을 제공하는 원천이 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제작·공유하고자 하였다.

기대효과/활용방안
1) 연구 결과물의 지속적인 공유

  그동안 스페인 라틴아메리카에 관련된 인문학적 용어들은 관련 연구자들의 개별적·단속적 노력에 의해 개념들이 이해되고 소개되어 왔다. 이에 따라 동일 용어에 대한 우리말 번역어와 정의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며, 원어를 이해하기 힘든 수용자에게 일관된 정보를 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에 본 연구진은 각각의 용어에 대해 다양한 용례를 수집·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적확한 번역어를 선정하고 개념을 정의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최종 결과물은 DB형태로 제공됨으로써 스페인어 문화권 관련 학술 전공자 및 연구자의 연구, 번역, 집필 활동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인문학 내의 학제 간 협력 연구

  그동안 스페인어 문화권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에서 각 분과학문 간 상호협력을 통해 광범위한 콘센서스를 형성한 용어 정립은 아직 본격적으로 실현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물이 사전 형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사회에 환원될 때, 인접 학문 연구자들이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개념을 정립해 나갈 수 있는 공동의 인식 기반이 마련되리라 사료된다.

 3) 인문학·문화 용어와 개념(어)의 지평 확대

  한국에서 개념(어)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90년대로, 그 결실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념 연구 및 사전에는 스페인어 문화권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보편적 의미의 용어, 개념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물은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개념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자극제가 될 것이며, 나아가 이렇게 뿌리를 내린 새로운 개념어들은 한국의 인문학계에 새로운 문제의식과 담론을 제공할 것이다.

 4)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에 통일된 용어집 제공

  본 인문학·문화용어 사전은 지역 간 교류의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 기업, 문화계 등에 스페인어 문화권 제 국가들의 역사·사회·문화에 대한 기초개념들을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5) 학문 후속세대 양성 방안

  본 연구의 용어의 선정, 스페인어 문헌에 나타나는 용례의 검토, 번역어의 선택, 타 언어권과의 비교 등에 관한 다양한 작업은 학문 후속세대에게 각 용어의 적절한 번역어 사용, 각 용어의 개념 정립 등 실제적인 문제에서부터 지역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에 이르기까지 인문학과 문화 연구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배양시키는 데 기여하리라 판단된다.

 6)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스페인어 문화권 인문학·문화용어 사전은 국내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각 대학교 내 스페인어·중남미학과 및 인접 학문 전공학과에 개설되어 있는 여러 교과목의 이해에 길라잡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전문 연구자들에게는 스페인어 문화권 세계의 어문학, 역사, 사상, 종교, 사회문화 등과 관련된 각종 교재, 논문, 도서 등을 집필하는 데 중요한 준거를 제시해 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지역에 관심이 높은 일반 독자들이 관련 서적 및 자료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문헌이 될 것이다.
사업명 : 스페인어 문화권 인문학 문화용어 사전 편찬
연구과제명 : 스페인어 문화권 인문학 문화용어 사전 편찬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
연구책임자 : 나송주
연구수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연구기간 : 3년 (2011년 11월 1일 ~ 2014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