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소개
 본 데이터베이스는 한반도의 고고 유적에서 발굴 조사된 인골 자료 가운데 2015년 초까지 분석 보고서가 간행된 자료를 대상으로, 고고학, 체질인류학, 고병리학, 분자생물학, 고고화학 등 인골 연구에 유용한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학술정보를 집성하여, 전체적인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목별로 손쉽게 검색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총 254개 유적에서 출토된 2,632개체의 인골 자료에 대해 ① 지역, ② 유적명, ③ 유구명, ④ 인골명, ⑤ 시대, ⑥ 추정 연대, ⑦ 출토 유구의 성격, ⑧ 매장주체부의 형식, ⑨ 무덤 외 출토 정황, ⑩ 단인장/다인장 여부, ⑪ 다인장의 형식, ⑫ 출토 개체 수, ⑬ 순장묘 내 맥락, ⑭ 인골의 안치 자세, ⑮ 사체 처리방식, ⑯ 발굴 기관, ⑰ 발굴 연도, ⑱ 참고 문헌 등 총 18개의 속성 항목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각 인골 자료의 출토 정황과 성격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가운데 788개체에 대하여는 심도 있고 방대한 체질인류학적, 고병리학적 자료가 제공된다. 각 인골에 대해 ① 성, ② 연령, ③ 신장, ④ 각 부위의 잔존 여부 및 양, ⑤ 두개골, 치아, 사지골 등 각 부위의 주요 계측항목에 대한 계측치, ⑥ 주요 부위에 대한 비계측 변이항목 분석 결과, 그리고 ⑦ 비정상 형태, 외상, 염증성 반응, 순환/대사적 질환, 종양, 퇴행성 관절 질환, 뼈 손실, 비정상적 크기, 척추 질병 등 뼈에 흔적을 남기는 병리적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가 체계적으로 제시된다. 이 자료를 토대로 각 인골 개체 또는 집단의 체질적·형태적 특징, 병리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거주민의 체질적 특징, 영양 상태, 질병 양상, 생물학적 스트레스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연구할 수 있다.

  또한 152개체에 대하여는 고DNA를 추출하여 마이토콘드리아 유전자의 haplotype을 분석한 분자생물학적 정보를 수록하였다. 인골 자료의 유전자 정보는 개체 확인, 혈연관계 파악, 유전자 질병의 예측 등에 이용되는데, 특히 haplotype을 이용한 haplogroup의 연구는 특정 집단의 이동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본 데이터베이스는 유전적 정보가 필요한 여러 학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좀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특정 유전자의 지리적·시간적 분포를 연구하고 과거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과거 사람들이 식생활 양상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하여, 225개체에 대한 탄소 안정동위원소 및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수록하였다. 이를 통하여 각 인골 개체 또는 집단의 식생활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지역별, 시대별, 계층별, 성별로 식생활 상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연구할 수도 있다. 나아가 체질적 특징, 병리적 특성 등 식생활 양상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예상되는 속성들과의 관계를 검토해 보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데이터베이스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하에 2012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구축되었다. 본 데이터베이스의 특징은 각 인골 자료를 상세한 고고학적 출토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체질적 특징, 병리적 특성,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 고DNA 분석 결과 등 다양한 학술적 정보와 연계하여 각 인골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연구자 중심의 데이터베이스라는 점이다. 인골 자료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은 한반도에서 출토된 인골 자료의 전반적인 양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인골 자료를 토대로 과거의 사회상 및 생활상을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은 인골 자료 전체를 대상으로 원하는 속성 항목에 따라 자료를 검색하고 분류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기대효과/활용방안
 본 연구 결과 구축된 254개 유적 출토 2,632개체의 인골 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는 고고학적 출토 정보,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 고DNA 연구,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로 구성되어 있다. 인골 자료에 대한 고고학적 출토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전체 데이터베이스의 마스터 테이블 역할을 하면서 각 연구 결과와 연동되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각 인골 자료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기본 틀의 역할을 수행한다. 각 자료는 지역, 유적, 시대, 출토 유구의 종류, 매장주체부의 형식, 매장 유형, 매장 개체수, 순장묘 내 맥락, 인골의 안치 자세, 사체 처리방식 등 다양한 속성 항목에 따라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인골 자료에 대한 전반적인 양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골 자료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전반적인 양상을 파악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인골 자료를 토대로 과거의 사회상 및 생활상을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경우에도 원하는 속성 항목에 따라 자료를 검색하고 분류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인골 집단의 체질적 특성과 건강 및 질병 수준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는 과거 한반도 거주민의 체질적 특성, 건강상태, 복지수준에 대한 공시적, 통시적 변화상을 밝히는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선사시대 인골 집단이 갖는 체질인류학적 특성을 토대로 동아시아 집단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도 활용가능하다. 전염병을 비롯한 당시 사람들의 생물학적 스트레스의 수준과 양상을 분석하여 과거 한반도 거주민의 생활상에 대해서 더욱 실증적인 해석을 시도할 수 있으며, 질병 양상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학사 및 질병사적 측면에서 과거 한반도 거주민들의 질병 양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한반도의 질병 양상을 다른 지역의 사례와 비교함으로써 전염성 질병의 한반도 유입 양상과 지역적 변이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리라 본다.

  결과적으로 집단 내 전염성 질병의 유병 의미를 인류학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향후 집단 차원의 고병리학적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확보된 고DNA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유전자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다면 시대별, 지역별 한국인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할 수 있어, 과거 한반도 거주민의 기원과 이주 과정을 밝히는 연구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집단의 유전적 특성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해석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한반도 고고 유적 출토 인골에 대해 시행된 모든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집성한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과거의 식생활 양상을 지역별, 시대별, 집단별, 성별, 분묘 형식 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체질적 특성, 병리적 속성 등 식생활 양상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예상되는 속성들과의 관계를 검토해 보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사업명 : 인문사회연구분야 토대기초연구지원
연구과제명 : 고고유적 출토 인골화석의 조사와 DNA기초자료 수집 [기초학문자료센터(KRM)과제 정보 ]
연구책임자 : 이준정
연구수행기관 : 서울대학교
연구기간 : 3 년 (2012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